마른김 가격 몇 년 새 고공행진... 대전 외식업 물가인상 부추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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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김 가격 몇 년 새 고공행진... 대전 외식업 물가인상 부추기나

대전 마른김 10장 평균 소매가 1330원으로 몇 년 새 껑충
3년 평균 평년 가격인 893원보다 48.94%나 오른 수준까지

  • 승인 2026-02-02 15:58
  • 신문게재 2026-02-03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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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김 가격이 몇 년 새 고공행진하면서 대전 외식업계 물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김이 필수로 들어가는 김밥부터 백반집까지 가격 인상을 고심할 정도로 급격하게 오르며 부담감을 키우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1월 30일 기준 1330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가격은 2024년보다 33% 올랐다. 2024년까지만 하더라도 10장에 1000원으로, 1장당 100원에 머물렀는데 지속적인 인상세를 거듭하면서 올해 1330원까지 치고 올라왔다. 2021년부터 2025년 가격 중 최고·최소 가격을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 893원보다는 48.94% 오른 수준이다. 대전 중도매인 판매가격도 1속(100장)에 1월 30일 기준 1만 700원으로, 1년 전(8370원)보다 27.84% 올랐다. 평년 가격인 6297원보다는 69.92%나 상승한 수준이다.

몇 년 새 김 가격이 급등한 이유로는 수출 물량 급증이 영향을 끼쳤다. 2025년 김 수출량은 2024년보다 13.7% 많은 1억699만 속(100장)이었다. 물량 기준 주요 수출 대상국은 일본(18.6%), 중국(17.5%), 태국(13.6%), 미국(13.3%), 러시아(9.8%), 대만(5.1%) 순이었다. 김 가격 상승은 수산물 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2025년 12월 김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14.9% 올랐다. 조기(10.5%)와 고등어(10.3%)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김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김을 비롯한 주요 수산물 가격이 뛰면서 작년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5.9%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의 세 배에 가까웠다.

김 가격 상승은 지역 외식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김이 주재료인 김밥 인상률이 크다.

대전 김밥 평균 가격은 2025년 12월 기준 3200원으로, 1년 전(3000원)보다 6.6% 올랐다. 2022년 12월 2800원인 것과 비교하면 14.2%나 올랐다.

김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되자 자영업자들의 고심도 커진다. 가격을 올리자니 소비자가 줄어들까 걱정이고, 그대로 이어가자니 손에 남는 금액이 얼마 되지 않아 걱정이다.

서구 월평동에서 김밥집을 운영 중인 A 씨는 "김 원재료 가격이 많이 오르다 보니 김밥집이나 김을 반찬으로 내어주는 백반집 등에서 가격 인상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소폭 가격 인상을 할까 싶지만 동네 장사에선 조금의 가격 변동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많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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