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삼촌 어디가?'] "성심당은 시작일 뿐" 대전 삼촌이 설계한 '빵의 도시' 완벽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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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삼촌 어디가?'] "성심당은 시작일 뿐" 대전 삼촌이 설계한 '빵의 도시' 완벽 가이드

성심당을 넘어선 대전의 다양한 빵집 탐방
하레하레와 한스브레드, 대전 빵의 수준을 높이다
인스타그램 핫플, 꾸드뱅에서의 특별한 경험
대전의 디저트 명소, 설 연휴의 달콤한 유혹

  • 승인 2026-02-12 14:54
  • 신문게재 2026-02-13 2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2면최종이미지
설 명절 대전 삼촌이 조카들을 데리고 대전 맛집 투어를 떠나려 한다. 삼촌의 머리 속에는 어떤 맛이 숨어 있을까(제미나이Ai 생성 이미지) 금상진 기자. 이미지 원본 : 캘리포니아베이커리,성심당,한스브레드,몽심 인스타그램
설 연휴를 맞아 외지에 있는 가족들이 대전으로 온다. 가족들에게 "대전은 성심당 말고 뭐 있어?"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대전 시민으로서의 자존심에 작은 생채기가 나곤 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다를 것이다. '노잼(No재미) 도시'라는 억울한 프레임을 보란 듯이 깨부수고, 빵과 디저트에 진심인 대전의 진짜 저력을 그들에게 증명해 보일 계획이다.

▲대전이 성심당이고 성심당이 대전이다

나의 첫 번째 전략은 '기승전 성심당'이라는 공식을 넘어서는 것이다. 물론 대전의 상징인 성심당 본점은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다. 대전역에 내리는 가족들을 마주하자마자 나는 곧장 은행동으로 그들을 안내할 것이다. 갓 튀겨져 나온 바삭한 튀김소보로와 향긋한 부추빵, 그리고 짭조름한 매력의 명란바게트를 한 바구니 가득 담아 조카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려 한다. 하지만 이는 서막에 불과하다. 성심당의 아성을 넘보는, 혹은 성심당과는 또 다른 색깔을 뽐내는 대전의 보석 같은 빵집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할 예정이다.

▲보석 같은 대전 빵집! 그들이 있다

세계 제빵 월드컵 우승 경력에 빛나는 '하레하레'는 성심당의 그것과 부족하지 않다. 쌀로 만들어 속이 편안한 쌀빵과 알싸하면서도 고소한 어니언 크림치즈 바게트를 맛보게 하면, 부모님조차 "대전 빵은 수준이 다르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이실 게 분명하다. 이어지는 코스는 108겹의 경이로운 결을 자랑하는 '한스브레드'다. 방송에서만 보던 그 크루아상 식빵의 압도적인 비주얼을 실제로 보여주며 조카들의 환호성을 자아낼 생각이다.

내친김에 전민동의 '슬로우브레드'까지 발걸음을 옮겨볼 계획이다. 소금빵의 보드라운 감촉과 정성이 가득 담긴 담백한 바게트 시리즈는 대전 베이커리 시장의 상향 평준화된 실력을 보여주기 충분하다. 지족동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꾸드뱅'에도 들를 예정이다. 세련된 인테리어 속에서 즐기는 치즈빵과 까눌레는 인스타그램 업로드를 즐기는 사촌 누나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것이다. 대전이 단순히 빵을 많이 파는 곳이 아니라, 가장 트렌디한 베이커리 문화를 선도하는 도시임을 확실히 각인시키려 한다.

▲디저트(구음과자)의 도시 대전

커피 한 잔과 곁들일 품격있는 대전의 디저트 투어도 추천해볼 만한 코스다. 대전시청 인근의 대형 베이커리 '캘리포니아 베이커리'에 들러 화려한 케이크와 정갈한 쿠키 세트를 구경시켜준 뒤, 대전 원도심의 '콜드버터베이크샵'으로 이동한다. 이곳의 모찌빵과 휘낭시에는 전국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만큼, 줄을 서서 기다리는 수고조차 대전의 맛을 알아가는 즐거운 과정임을 가족들에게 설명해 준다.

인근에 있는 '몽심'도 빼놓을 수 없다. 부드러운 우유와 달콤한 연유가 매력인 밀키연유마들렌, 상큼한 레몬 글라세가 코팅된 레몬마들렌은 텁텁해진 입안을 깔끔하게 잡아 줄 것이다.

매년 열리는 '빵축제'의 주인공이 왜 대전일 수밖에 없는지, 이번 연휴 동안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다. 성심당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 하레하레, 한스브레드, 몽심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이 화려한 리스트는 대전 시민으로서 내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다. 금상진 기자 jodpd@

빵 리스트
설 연휴 16~18일 대전지역 빵/구음과자 맛집 리스트(Ai 제미나이 선정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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