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삼촌 어디가?'] 대전 면 요리, 밥집 투어 가이드

  • 문화
  • 문화 일반

[설특집 '삼촌 어디가?'] 대전 면 요리, 밥집 투어 가이드

칼국수부터 파스타까지, 대전의 면 요리 매력 탐방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맛집 소개
대전의 중식과 파스타, 새로운 미식 경험 제공
설 연휴, 대전에서 특별한 미식 여행을 즐기세요

  • 승인 2026-02-12 14:55
  • 신문게재 2026-02-13 2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b65de3a1-234b-42c2-a6c3-78962c0107ef
헤이스팅스, 신도칼국수, 유성옥, 별리달리돈가스 인스타그램 AI 웹툰 변형
대전은 밀가루에 진심인 도시다. '면(麵)' 사랑과 숨겨진 밥집들을 제대로 맛본다면 대전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터. 이번 설 연휴, 가족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을 '대전 맛 가이드'를 내가 직접 자처해 본다.

▲대전은 '면'의 도시, 칼국수부터 파스타까지



대전 사람치고 칼국수 안 좋아하는 사람 못 봤다. 하지만 식구들 입맛은 제각각인 법. 그래서 나는 외지인들에게도 검증된 선택지를 던졌다. 깔끔하고 시원한 게 당기면 '신도칼국수'가 제격이다. 60년 넘게 사골과 멸치 육수를 섞어낸 그 깊은 맛은 어른들 취향이다.

반대로 칼칼한 국물에 땀 한 바다 쏟고 싶다면 '오씨칼국수'의 물총 조개가 답이다. '복수분식'의 얼큰이 칼국수는 멸치 육수의 감칠맛에 고춧가루와 비법 양념을 더해 걸쭉하게 끓여낸다. 입안이 얼얼할 정도의 매운맛이지만, 자꾸만 손이 가는 중독성이 특징이다.



'사리원면옥'의 평양냉면은 소위 '걸레 빤 물'이라 비유되는 극단적인 슴슴함과는 궤를 달리한다. 소고기 양지와 사태를 듬뿍 넣어 우려낸 육수는 맑으면서도 묵직한 고기 향이 일품이다. 여기에 메밀 향이 가득한 투박한 면발은 씹을수록 구수한 메밀 고유의 풍미를 가득 전해준다.

수제비는 또 어떤가. '오한순손수제비'의 민물새우 국물은 한 입 먹는 순간 "어우~시원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쫀득한 식감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감자바위골'의 수제비와 바삭한 감자전이 최고의 간식 겸 식사가 된다. 강원도식 수제비가 궁금하다면 숨은 맛집인 '강연주수제비'도 추천한다.

재밌는 사실은 대전이 파스타에도 진심이라는 점이다. "대전까지 와서 파스타냐"던 형과 형수도 지난해 추석 때 대흥동 '매쉬잇'의 쉬림프 오일파스타와 '헤이스팅스'의 봉골레파스타를 맛보고 감탄하기도 했다.

대전은 단순히 칼국수만 잘하는 게 아니다. 밀가루를 다루는 모든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면 특화 도시'임을 증명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온 가족의 입맛을 탕평(蕩平)하다

면 요리로 점심을 해결했다면, 저녁은 든든한 '밥심'이다. 어린 조카부터 까다로운 할머니까지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미션에 주저 없이 대흥동 '월산본가'로 향한다. 대전의 자부심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의 석갈비는 구워져 나오기 때문에 아이 동반 가족에게 이보다 쾌적한 곳은 없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고기 한 점에 조카들은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기 충분할 것이다.

조금 더 젊은 느낌을 원한다면 선화동의 '플레이트'나 '삐아또'가 제격이다. 특히 플레이트의 살치살 스테이크는 고온에서 육즙을 가둬 조리한 스테이크는 플레이트의 자랑이다.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린 시어링과 감자 매쉬, 구운 채소의 가니쉬는 한 편의 그림 같은 플레이팅을 완성한다. 삐아또는 대전의 상징 성심당에서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 '성심당 부심'을 부리기에도 좋다. 합리적인 가격에 친절함까지 배어있으니 가족 외식으로 손색없다.

담백한 한 끼를 원하는 어른들을 위해서는 도룡동 '유성옥'의 맑은 곰탕을, 정겨운 노포의 맛을 보여주고 싶을 땐 보문산 '반찬식당'의 보리밥도 좋다. 푸짐한 나물에 보리밥을 슥슥 비벼 먹고 보문산 산책까지 마칠 때쯤, 가족들의 얼굴엔 포만감 섞인 미소가 번질 것이다.
금상진 기자 jodpd@

밥 리스트
설날 연휴 16~18일 대전 면 요리, 밥집 리스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분양시장 미분양 행보 속 도안신도시는 다를까
  2. 무너진 발화지점·내부 CCTV 없어… 안전공업 원인규명 장기화 우려
  3. 여야 6·3 지방선거 대전 5개 구청장 대진표 확정
  4. [전문인칼럼] 문평동 화재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것
  5. 안전공업 참사 이후에도 잇단 불길…대전·충남 하루 새 화재 11건
  1. 사기 벌금형 교사 '견책' 징계가 끝? 대전교육청 고무줄 징계 논란
  2. "배달 용기 비싸서 어쩌나"... 대전 자영업자 '한숨'
  3. [현장스케치] "올해는 우승"…한화 이글스의 대장정 막 올라
  4.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사흘새 지역 내 휘발유, 경유 50원↑
  5. [기고] 주권자의 선택, 지방선거의 의미와 책임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강행… 세종 시민사회단체 "불가" 규탄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강행… 세종 시민사회단체 "불가" 규탄

중부권 최대 규모인 금강수목원이 존폐 기로에 선 가운데, 충남도의 민간매각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는 30일 충남도의 매각 입찰 대상구역에 매각 불가한 세종시 30여 필지가 포함돼있다고 지적하며, 세종시에 조속한 공공재산 이관 행정절차 추진을 촉구했다. 특히 인허가권을 가진 세종시가 충남도의 민간 매각 움직임에 방관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와 세종·대전환경운동연합, 공주참여자치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금강수목..

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근로자 1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 당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피해 유가족이 30일 사고 후 처음으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대전 안전공업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날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화재 사망자 중 가장 마지막에 장례를 치르는 고 오상열 씨의 발인식에 참석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위로할 시간을 갖기 위해 고 오상열 씨 유족은 28일 빈소를 마련해 이날 발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찰과 소방 등의 화재현장 합동감식에 동행한 유가족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기자들과 질..

`강물아, 흘러라` 4대강 재자연화 합의에 700일 천막 농성 종료
'강물아, 흘러라' 4대강 재자연화 합의에 700일 천막 농성 종료

"금강아 흘러라! 강물아 흘러라!" 2024년 4월 29일부터 세종보 상류 금강변에서 전국 각지의 활동가와 시민 등 2만여 명이 이끌어온 천막 농성이 단체 구호와 함께 700일 만에 막을 내렸다. 현 정부가 시민사회와 합의안을 도출,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면서다.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30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세종보 천막 농성장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최근 기후부는 시민사회와 도출한 4대강 재자연화 추진안을 발표했으며 연내 보 처리 방안 용역 추진과 국가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로수 가지치기 가로수 가지치기

  •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마지막 발인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마지막 발인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