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돼지열병 등 가축 전염병 방역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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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돼지열병 등 가축 전염병 방역 '고비'

  • 승인 2026-02-18 13:14
  • 신문게재 2026-02-19 19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 전염병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설 명절 직후가 방역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충남지역에서만 설 연휴를 앞두고 당진·보령·홍성 등 3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음에도 올 1월부터 설 연휴 직전인 13일까지 전국에서 ASF가 총 14건이나 발생했다.

국내 최대 양돈 단지로 꼽히는 홍성에서 13일 ASF가 확진되면서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충남도는 돼지 2900마리를 사육 중인 해당 농장에 초동 방역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가축 이동을 제한했다. ASF 발생 농장 10㎞ 이내 방역대에 소재한 294개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진행하는 등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 충남지역 돼지 사육 두수는 242만 마리로 전국 최대인 22.2%에 이르고, 홍성지역만 62만 마리에 달한다.



ASF는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가축 전염병이다. 게다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전염병 확산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사전 차단 등 철저한 방역 뿐이다. 방역 당국은 최근 ASF 발병 원인이 야생 멧돼지에 의한 것이 아닌 해외에서 불법 유입된 축산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10건 중 8건이 네팔 및 베트남 등 해외에서 발생한 ASF 바이러스 유전형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ASF 원인이 무엇이든 지금은 강력한 방역으로 확산을 막고, 불법 축산물 유통 등 발병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복기를 감안할 때 홍성 등 사육 규모가 큰 지역에서 ASF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 확산을 막기 위한 최고 수준의 방역과 함께 양돈 농가는 철저한 소독과 출입 통제 등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달 초 예산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해 인근 세종지역 농가까지 번진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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