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회, 충남·대전 통합 특별법안 반대 입장 표명

  • 충청
  • 홍성군

홍성군의회, 충남·대전 통합 특별법안 반대 입장 표명

"도청 소재지 위상 흔들리는 졸속 통합, 주민 동의 없이 추진 안 돼"

  • 승인 2026-02-23 15:14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홍성군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충남·대전 통합 특별법안이 도청 소재지인 홍성의 위상을 약화시키고 지역 정체성을 흔든다며 법안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기초지방정부의 실질적 권한과 재정 분권이 보장되지 않은 통합은 대도시 중심의 정책 집중을 초래해 군 단위 지역을 소외시킬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홍성군의 행정적 지위 보장과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마련을 촉구하며, 정당성과 준비가 결여된 졸속 통합 추진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성군의회
홍성군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23일 최근 국회를 통과한 충남·대전 통합 특별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성군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최근 국회를 통과한 충남·대전 통합 특별법안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홍성군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23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청 소재지로서의 기반이 완전히 안착되기도 전에, 다시 광역 통합 논의로 충남의 틀이 흔들리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단순한 행정 개편의 문제가 아니라 충남의 정체성과 홍성의 미래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도청은 2012년 대전에서 홍성으로 이전한 이후 2026년 14년 차를 맞고 있다.

홍성군의회 의원들은 "홍성은 충남도청 소재지로서의 위상과 기능을 확립하기 위해 10여 년간 행정 기반과 정주 여건을 구축해 왔다"고 밝혔다. 대전은 과거 충남에서 분리되어 독립 광역시가 된 역사가 있다.

의원들은 현재 논의되는 특별법안의 구체성 부족을 지적했다.

"행정통합은 재정 구조, 권한 배분, 정책 결정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중대한 구조 개편"이라며 "현재 논의되는 특별법안에는 기초지방정부의 실질적 권한 이양과 재정 분권을 명확히 담보하는 조항이 충분히 구체화되어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재정과 권한이 확보되지 않은 통합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실질적 권한 이양과 안정적 재정 기반이 보장되지 않는 통합은 지역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군 단위 지역의 위상을 축소시킬 위험이 크다"며 "광역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예산과 정책의 중심이 대도시로 집중될 경우, 홍성과 같은 군 단위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홍성군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네 가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충남·대전 통합 특별법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즉각 시행할 것. 둘째, 기초지방정부의 실질적 권한 이양과 재정 분권을 강행 규정으로 명문화할 것. 셋째, 홍성군의 행정적 위상과 도청 소재지로서의 기능을 법률에 명확히 보장할 것. 넷째, 주민의 뜻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론화 및 의견 수렴 절차를 마련할 것 등이다.

의원들은 "행정통합은 속도가 아니라 정당성과 준비가 우선"이라며 "주민 동의 없는 졸속 통합 추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홍성군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군민과 함께 홍성의 권익과 충남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책임 있는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태안군, 가을 꽃게잡이 본격 시작
  2. [사진기사]태안 청산수목원·천리포수목원, 가을의 전령사 팜파스 그래스 개화
  3. 대전 서구, 골목형상점가 13곳 신규 지정…총 36곳으로 확대
  4. 대전 트램 공사현장서 60대 작업자 3명 감전
  5. [날씨] 충청권 오전 비·오후 소나기…낮 최고 33도
  1. 대전국세청 "국민공감, 공정세정 펼친다"
  2. 갤러리아타임월드, ‘사랑의 빵 나누기’ 후원금 전달
  3.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4. 경찰 사칭해 오피스텔 침입·집단폭행… 수천만원 강탈 일당 6명 구속
  5. 한국영상대, 29일 '게임·애니·VFX 계열' 입시 상담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군 공항 추가 배치 결사 반대" 서산, 광주공항 분산배치 반발

"군 공항 추가 배치 결사 반대" 서산, 광주공항 분산배치 반발

충남 서산시 해미면 주민들이 광주 군 공항 전력의 서산 분산배치 검토 소식에 강하게 반발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서산 해미면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은 20일 해미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가칭 '광주공항 분산배치 대책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정부가 광주 제1전투비행단 예하 3개 비행대대를 서산·충주·예천 등으로 분산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서산시 해미면 지역은 현재도 제20전투비행장 주변에 위치해 전투기 등 군용항..

경찰 사칭해 오피스텔 침입·집단폭행… 수천만원 강탈 일당 6명 구속
경찰 사칭해 오피스텔 침입·집단폭행… 수천만원 강탈 일당 6명 구속

경찰을 사칭해 오피스텔에 침입한 뒤 온라인 사행성 사이트 운영자를 집단 폭행하고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강도상해 혐의로 A(30대)씨 등 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10일 오전 2시께 대전 서구 만년동의 한 오피스텔에 침입해 온라인 사행성 사이트 업자인 B(20대)씨를 폭행한 뒤 현금 3100만 원과 130만 원 상당의 컴퓨터 본체 2대 등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20~30대인 이들은 평소 A씨를 중심으로 '자금이 모..

대전 서구, 골목형상점가 13곳 신규 지정…총 36곳으로 확대
대전 서구, 골목형상점가 13곳 신규 지정…총 36곳으로 확대

대전 서구가 골목형상점가 13곳을 추가 지정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확대했다. 서구는 20일 구청 보라매실에서 신규 골목형상점가 지정서 교부식을 열었다. 골목형상점가는 2000㎡ 이내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 15개 이상이 밀집한 구역을 대상으로 상인 조직의 신청과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과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골목형상점가는 크로바쇼핑센터, 둥지수정상가, 둔산3동근린상가, 도안골, 도안호수공원, 도안우미, 관저상가, 파워존, 도마사거리, 도마달, 복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

  •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