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영 함양군수 "77% 산악지형 한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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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영 함양군수 "77% 산악지형 한계 넘는다"

주불 100% 진화, 취수지 확충·산악형 대응체계 강화

  • 승인 2026-02-23 20:1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진병영 함양군수 브리핑
진병영 함양군수 브리핑<사진=김정식 기자>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산불이 23일 17시 기준 주불 100% 진화됐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현장 브리핑에서 "44시간 동안 많은 산림이 피해를 입었지만 군민 거주지는 지켜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21일 오후 9시 14분 발생했다.

주민 134명은 유림면 어울림체육관으로 선제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재는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체계로 전환됐다.

안전 점검 후 순차 귀가 조치가 이뤄진다.

함양군은 전체 면적 77%가 산림이다.

해발 1000m 이상 산이 28곳이다.

이번 화재 지점은 경사도 45도에 달했다.

임도조차 없는 240ha 구간이었다.

사람이 스스로 오를 수 없는 지형이었다.

진 군수는 "헬기 투하 시 낙석 위험으로 지상과 항공이 동시에 투입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기자들은 산악 비율 77% 지역에서 향후 대책을 물었다.

진 군수는 "인력 중심 진화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지리산권 특성에 맞는 항공 중심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엄천강 급류 지형으로 헬기 취수 지점이 평균 8km 이상 떨어져 있었다는 점도 밝혔다.

군은 2022년부터 산불 헬기 취수용 사방댐 저수지를 조성 중이다.

그러나 추가 확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진 군수는 "산림청과 협의해 취수지 확보와 산악형 산림 관리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반복 발생 구간에 대한 CCTV 요구에는 "CCTV만으로 근본 해결은 어렵다"며 "필요 지역은 보강하되 구조적 예방 시스템을 함께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진화는 민관군 협력의 결과였다.

산림청, 국방부, 소방, 경찰, 경남도, 자원봉사자, 군 장병이 함께했다.

진 군수는 "군민의 질서 있는 대피와 협조가 피해를 막았다"고 말했다.

함양은 산이 많은 고장이다.

그 지형은 위기이자 자산이다.

이번 산불은 한계를 드러냈지만 동시에 방향도 제시했다.

급경사를 넘는 대응 체계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분명해졌다.

상처는 남았지만 공동체는 더 단단해지고 있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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