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도시행복학] 17. 행복한 도시는 저마다의 비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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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의 도시행복학] 17. 행복한 도시는 저마다의 비밀이 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 승인 2026-03-04 10:00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신천식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도시 행복학은 한국 도시 거주자의 비율이 전인구의 92%라는 압도적인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여 도시와 행복의 상호 작용및 주요 역할과 기능을 칼럼의 주요 내용으로 삼았습니다. 또한 도시에 살고 있는 모든 국민들의 행복 수준과 지향점을 글로벌시대에 걸맞도록 세계의 도시로 범위를 넓혀봅니다. 최근의 행복 연구에 따르면 행복은 거창한 성공이나 엄청난 소유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행복은 우리의 내면에 흐르는 본래적 생명 에너지가 거침없이 흘러갈 때 비로소 우리 안의 내재 된 행복이 온전히 드러난다고 주장합니다. 도시가 시민의 본능적 생명 에너지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연결해 줄 때 모두는 행복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는 유독 시민 행복도가 높은 도시들이 존재합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 핀란드의 헬싱키, 오스트리아의 빈, 호주의 멜버른, 콜롬비아의 보고타까지 유엔 세계행복보고서 (World Happiness Report)의 단골 상위권 도시들이 바로 시민 행복도가 높은 도시들입니다. 이들 도시들은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람과 공간 사이의 유무형 에너지 흐름을 얼마나 원활하게 연결하는가에 도시 설계와 정책의 초점을 겨냥합니다. 얀겔(Jan Gehl) 의 사람을 위한 도시를 구현하려는 치열한 흔적들입니다.

한국 도시의 시민들은 어떤 생명 에너지를 체감하고 있을까요? 생명 에너지 흐름이 막히고 약해져서 갑갑할까요? 순탄하고 물 흐르듯 원만한가요? 한국의 도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행복 도시들의 숨겨진 비밀을 탐색하여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방안을 마련할 통찰적 전환이 필요합니다.

전통적으로 도시의 행복을 GDP나 개인 소득같은 경제지표로만 판단하여왔습니다. 행복 상위권에 포함되는 세계 주요 도시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생명 에너지' 흐름과 직결되는 녹지 비율이나 대중교통 이용률, 사회적 신뢰도 지표가 높습니다. 세 가지 지표만으로도 한국 도시와의 행복 비교가 가능해집니다. 한국 도시의 취약점을 돋보이게 합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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