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하룻 밤 더]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에서 하룻 밤 더]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3. 대전에서 더 머물 수 있도록
외지인 방문객과 소비 늘어남에도 체류시간은 감소
숙박 방문자 비율도 2022년 18%서 2025년 16.2%뚝
공유숙박 활성화로 인프라 구축해 숙박 부담 줄여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로 다시 찾는 대전 만들어야

  • 승인 2026-03-17 16:58
  • 신문게재 2026-03-18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은 최근 '빵 관광'과 쇼핑 등으로 방문객이 급증했으나, 체류 시간과 숙박 비율은 오히려 감소 추세에 있어 이들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 유인책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관광 만족도가 전국 최하위권인 상황에서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숙박비 부담을 낮추는 공유숙박 활성화와 지자체 차원의 체류형 관광 모델 도입이 주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야간관광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지역 축제를 체험형 프로그램과 연계함으로써, 방문객이 단순히 거쳐 가는 것이 아니라 하룻밤 더 머물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KakaoTalk_20260314_085817567
ChatGPT-5 생성이미지.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이 늘어난 현시점에서 방문객들이 지역에 하룻밤 더 머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대전 방문객 수 얼마나 늘었나

2. 외지인 관광 소비 패턴은

3. 대전에서 더 머물 수 있도록

4. 전문가 진단 A to Z



대전 외지인 방문객 수와 관광 소비 등이 큰 폭으로 늘면서 지역에서 하룻밤 더 보낼 수 있는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란 말처럼 공유숙박 활성화를 통해 숙박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로 지역 경험을 유도하는 전략이 대안으로 꼽힌다.

17일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대전 외지인 평균 체류 시간은 2025년 기준 2634분으로, 2024년(2519분)보다 115분 늘었다. 체류 시간은 관광데이터랩이 이동통신 데이터 기반으로 산출한 수치다. 1년 새 2시간가량 늘었으나 이는 코로나 19 당시보다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 19가 발발했던 2020년 3188분이던 평균 체류 시간은 2021년 3101분, 2022년 2904분, 2023년 2728분, 2024년 2591분까지 지속적인 내리막을 걷다 2025년 들어 반등했다. 숙박 방문자 비율도 2022년 18%에서 2023년 17.6%, 2024년과 2025년 각 16.2%로 떨어졌다. 그간 방문객과 소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나 오히려 평균 체류 시간과 숙박 방문자 비율은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공유숙박 활성화와 지자체 차원의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등이 새로운 대안으로 꼽힌다. 관광객이 단순히 들렀다 떠나는 도시가 아닌, 하룻밤 머물며 지역을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대전은 당일 여행과 숙박여행 모두 만족도가 후순위에 머무른다. 한국관광공사의 2024 국민여행조사를 보면, 대전은 당일 여행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77.4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76.9) 다음으로 16위다. 숙박여행도 78.6점으로, 세종(76.3)에 이어 전국 16위다. 외지인 방문객 수 증가와 소비가 늘어난 현시점에서 지역에서 머무는 만족도 점수가 낮다는 건 재방문 의사가 줄어든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지역에서 호텔을 검색하면 나오는 여느 호텔 등은 높은 가격으로 20·30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게 공유숙박으로, 인프라가 충분히 이뤄지면 부담스러운 숙박비용을 대체할 수 있다. 공유 숙박이란 일반인이 소유하거나 임대한 주거공간에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통해 여행자에게 유상으로 제공하는 숙박 형태다. 지자체 차원에서 공유숙박 세미나를 통한 업종별 법규와 등록 절차, 숙박제도, 운영·마케팅 전략, 안전 관리방안 등 정보 공유와 직접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노하우 전수가 필요하다.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도 '머무르고 싶은 대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선택지다. 나주시의 사례를 보면, 1박 이상 숙박하고 관광지 1곳 이상을 방문한 타지역 개별 관광객에게 팀별로 2~3인 5만 원, 4~5인 10만 원, 6인 이상 13만 원을 지역 화폐로 지급한다. 아동 동반 땐 2만 원이 추가돼 최대 15만 원까지 지원한다. 대전도 이 같은 사례를 접목한다면 숙박 여행객의 재방문을 끌어올릴 수 있다. 대전 0시 축제와 대전국제와인 엑스포 등 야간관광 특화도시만의 매력을 살리고, 지역 대표 축제로 거듭 중인 대전빵축제도 체험과 공연, 강연, 관광 코스 등을 엮어 체류형 축제로 재방문하고 싶은 도시 이미지를 만들기 충분하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계양구, 작전동 일대 1168억 투입해 '대형 하수도 수술'
  2. 세종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대전·충북은 둔화, 충남은 하락폭 축소
  3. 아산시, " 10cm의 기적, 모두가 누리는 1층" 사업 마무리
  4. 충남콘진원, 당진시민 초청 영화 '군체' 앵콜 특별상영회
  5. 충남혁신센터, '창업 BuS-100번가의 톡' 10월 IR서 8개사 투자 무대 올라
  1. 한기대, 연구실 안전관리 노하우 공유
  2. 천안동남소방서, 어린이 눈높이 맞춘 소방안전 체험교육 실시
  3. 천안시복지재단, 한창이지엠 창립 20주년 기념 김장 나눔 행사
  4. 상명대 국어문화원, 충남 국어책임관·국어문화원 공동 연수회 개최
  5. 6년 후 발사 달 착륙선, 착륙 후보 1번은 오에노피데스 분화구

헤드라인 뉴스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급전방식 선정 당시 평가 기준 적절성과 운영비 산정 근거 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시민사회 일각에서 제기됐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2023년 수소트램 급전방식 선정 관련 내부 문서를 대전시에 정보공개 청구해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하면서 이같이 지적한 것이다. 수소트램 도입의 핵심 조건이었던 현대로템의 900억 원 규모 수소 생산시설 투자와 30년간 저가 수소 공급 계획이 경제여건 변화 등으로 무산된 가운데 당시 평가의 타당성을 재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을 잇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운영과 재원 마련 기준이 새롭게 세워지면서 4개 시·도 협력체계 구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앞서 중앙정부가 BRT 사무를 처음으로 지방에 위임한 데 이어 지역 차원의 운영 기반이 갖춰지며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충청광역연합의회 초광역건설환경위원회는 30일 제12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충청광역연합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운영 조례안과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각각 원안 의결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의 BRT..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국내 은행에서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연 4% 이상 금리가 적용된 예금 비중이 2년 9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시장금리 상승 속에서 각 은행이 특판 상품을 선보이며 금리 경쟁을 벌인 결과다. 1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예금은행이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금리가 연 4% 이상인 비중은 10.6%로 집계됐다. 8월 0.5%에서 한 달 만에 10.1%포인트 치솟았다.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2023년 12월(42.6%)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2024년 1월 6.7%로 떨어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