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생초 파크골프장 36홀 재검토론 급부상

  • 전국
  • 부산/영남

산청군 생초 파크골프장 36홀 재검토론 급부상

부지 협소·동선·주차 우려, "억지 36홀보다 제대로 된 공인구장"

  • 승인 2026-03-26 18:15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생초 공공파크골프장 조성사업 현황도
생초 공공파크골프장 조성사업 현황도<사진=산청군 제공>
경남 산청군이 추진 중인 생초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두고 "36홀 숫자보다 내실이 먼저"라는 재검토 요구가 커지고 있다.

경남 산청군이 추진 중인 생초 파크골프장 36홀 조성안을 두고 현장에서 재검토 요구가 터져 나왔다.

주민설명회와 설명회 뒤 이어진 동호인·협회 의견은 한 방향으로 모였다.

좁은 부지에 36홀을 억지로 넣기보다, 주차장과 휴게시설, 화장실, 동선, 대회 수용 능력을 갖춘 제대로 된 공인구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청군이 제시한 계획안은 남강변 고수부지 일원에 A·B·C·D 4개 코스, 36홀을 넣는 구조다.

주차장은 104대 규모다.

관리동과 화장실은 허가 조건상 이동식으로만 가능하다는 설명도 나왔다.

하지만 설명회에서는 곧바로 동선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참석자들은 코스 시작과 마무리 흐름이 불편하고, 36홀 전체가 한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휴게시설과 주차장, 화장실 같은 부대시설도 코스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대회 유치 가능성을 놓고 우려가 컸다.

군은 평상시 이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전국대회나 경남권 대회까지 염두에 둘 경우 지금 계획으로는 차량과 인원이 한꺼번에 몰릴 때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설명회 뒤 이어진 현장 의견도 비슷했다.

"36홀에 맞추는 것 자체가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부지가 좁고 주차장과 휴게시설이 부족하다", "18홀이나 27홀이라도 정규홀로 제대로 만드는 편이 낫다", "정규홀을 갖추고 외부 손님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구장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흐름은 결국 현재 설계가 완성도 높은 정규형 구장보다 상징성 있는 36홀에 더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로 이어졌다.

동호인들과 협회가 36홀을 바라는 뜻은 이해할 수 있지만, 준공 뒤마다 불편과 혼선이 반복되는 구장보다 처음부터 내실 있는 공인구장을 만드는 편이 낫다는 주장이다.

산청군도 보완 필요성은 인정했다.

군 관계자는 협회와 새롭게 TF팀을 구성해 홀 구성 등을 다시 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의견 가운데 반영할 수 있는 내용은 반영해 최종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결국 쟁점은 36홀이냐 아니냐가 아니다.

숫자에 맞춘 36홀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대회와 이용 편의까지 갖춘 제대로 된 공인구장을 택할 것인지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2. '중수청 5급' 검사엔 낮고, 경찰엔 기회?… 직급 셈법에 대전·충청 수사현장 촉각
  3. 허태정 대전시장 "무너진 시정 회복 시급…민생 최우선"
  4. 반도체, 장관인사 이어 차관도 충청 홀대…19개부처 달랑 2명
  5. "지우고, 살리고…" 수장 바뀐 대전 3개 자치구 전임 정책 대수술
  1. 허태정 시장 "시민의 삶의 무게를 시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
  2. [문예공론] 이순(耳順)에 서서 예순의 문턱에서 쓰는 자서(自序)
  3. 대전 갈마동 노후 주거지 국토부 정비 지원사업 최종 선정
  4. [오늘과내일] 책임과 회피
  5. 대전 서구 다시 젊어진다… 도마·변동 정비사업 순항, 둔산·갈마도 시동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대전시 재정난에 시비를 투입해야 하는 각 자치구 현안사업 역시 잇따라 빨간불이 켜졌다. 대전의료원, 대덕구 신청사 이전 등 주민 복지나 미래성장 동력과 직결된 굵직한 사업들이 건립 과정에서 예산 부족으로 난항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제3시립도서관, 제2시립미술관, 음악전용홀 등 민선 8기 대전시가 추진했던 대형 SOC 사업도 지연 또는 무산 위기에 처했다. 6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 1일 민선 9기 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출범하자마자 재정난에 직면하면서 내부적으로 심란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민선 9기는 국비 확보와 재정 운용,..

비싼 기름값, 더 빨리 오른 이유 있었네…검찰, 4대 정유사 26조원대 가격담합 파악
비싼 기름값, 더 빨리 오른 이유 있었네…검찰, 4대 정유사 26조원대 가격담합 파악

중동전쟁 직후 대전지역 기름값이 급등한 배경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가격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타사와 유가 인상 시기와 규모를 교환하고, 중동전쟁 직후 유가를 대폭 인상한 혐의로 HD현대오일뱅크와 가격 결정 부서 직원 2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와 가격을 담합한 SK에너지 및 담당 직원은 자진신고자 감면제도, 이른바 리니언시에 따라 기소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기소 대상에서는 빠졌다. 검찰은 HD현대오일뱅크..

한화, 전반기 마지막 NC와 운명의 3연전 `5위 탈환 노린다`
한화, 전반기 마지막 NC와 운명의 3연전 '5위 탈환 노린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한화 이글스의 전반기 성적표를 좌우할 전망이다. 시즌 내내 5할 승률 안팎에서 순위 싸움을 이어온 한화는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5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추격을 허용한 채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을 수도 있는 갈림길에 섰다. 한화이글스는 7일부터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에 나선다. 한화는 올 시즌 꾸준히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지만 흐름을 길게 이어가지 못했다. 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흐름이 다시 꺾이는 일이 반복되면서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그럼에도 5위와의 승차가 크지 않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 올 여름엔 나도 ‘몸짱’ 올 여름엔 나도 ‘몸짱’

  • 장맛비 내리는 대전 장맛비 내리는 대전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