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 중동사태에 원가인상·공급불안 '이중고'

  • 경제/과학
  • 보도자료

국내 중소기업들 중동사태에 원가인상·공급불안 '이중고'

중기중앙회 中企 410곳 중동관련 애로설문
"장기화땐 조업 축소" 10곳 중 4곳 달해
절반 가량은 뚜렷한 대책 마련조차 못해

  • 승인 2026-06-03 16:09
  • 신문게재 2026-06-04 8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불안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응답 기업의 71.9%가 매입 단가가 20% 이상 상승했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재고 수준이 낮아 사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상당수 기업이 조업 축소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중소기업계는 정부에 원부자재 모니터링 강화와 납품대금 연동제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대기업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으로 인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중동사태로 인해 원자재·부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황이 3개월 이상 지속할 경우 기업 10곳 중 4곳은 조업 축소를 검토해야 할 정도로 경영 부담이 상당하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5월 15~31일 원·부자재를 수급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 4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관련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애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동 사태의 영향을 직접 받는 석유화학 원료, 비철금속, 건설·토목자재, 전기·전자부품 소재 사용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111
중소기업중앙회는 5월 15~31일 원부자재를 수급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 4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관련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애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사진=중기중앙회 제공)
조사 결과, 중동 정세 이후 생산 활동에 미친 영향으로 '원가 부담 증가'가 94.6%(복수응답)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원부자재 물량 부족'도 80.7%에 달해 중소기업들이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을 동시에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월 말 대비 주요 원부자재 평균 매입 단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71.9%가 '20% 이상 상승했다'고 답했다. 특히 포장재·필름·종이 사용 기업군에서는 '80% 이상 폭등했다'는 응답이 31.4%로 나타나 전체 평균(15.1%)의 2배를 웃돌았다.

222
중소기업중앙회는 5월 15~31일 원부자재를 수급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 4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관련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애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사진=중기중앙회 제공)
중소기업들이 보유한 재고도 불안한 상황이다. 평상시 적정 재고 수준 대비 현재 재고를 '70%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은 65.9%로 집계됐다. 현재 보유 중인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이 '1개월 미만'이라고 답한 기업도 36.1%를 차지했다.

333
중소기업중앙회는 5월 15~31일 원부자재를 수급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 4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관련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애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사진=중기중앙회 제공)
중동 정세가 3개월 이상 지속할 경우 대응 계획으로는 '기타'가 54.2%(복수응답), '조업 축소'가 39.8%로 조사됐다. 다만 '기타'로 응답 기업 222곳 중 204곳이 '별도 계획 없음'이라고 답해, 전체의 49.7%가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부자재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원부자재 가격 및 공급상황 모니터링 강화'가 3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납품단가 조정 및 납품대금 연동제 활용 지원' 23.7%, '대체 원부자재·수입처 발굴 지원' 17.3%,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12.4% 등 순이다.

설문조사 이후 현장 인터뷰에서는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과 '원료 공급 제한'을 어려움으로 지목했다.

필름·포장재 제조기업 A사는 "대기업 공급사들이 구체적인 가격 산정 기준이나 사전 협의 없이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있다"며 "LLDPE 등 특정 원료 가격은 톤당 150만 원에서 280만 원으로 상승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중소기업들은 원료 확보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생산 차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대전·충북은 둔화, 충남은 하락폭 축소
  2. 괴산 사리면발축제 성료···주민 손맛 담은 면 요리 맛보여
  3.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4. 천안시, 8일 '천안삼거리 떡 페스티벌' 개최
  5.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1. [기고] ‘행정은 세종에, 과학은 대전에'
  2. [전문인칼럼] 돈은 돌아왔는데, 바이오벤처는 목마르다
  3.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4. 세종 소상공인의 날 개최…'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촉구
  5. 충남대 통합 재추진 시동…이번엔 학내 반대 여론 넘을까

헤드라인 뉴스


중도일보 중부권 언론사 최초 `50억 규모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중도일보 중부권 언론사 최초 '50억 규모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중도일보가 중부권 언론사 최초로 50억 원 규모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해 임직원 복지 증진 향상에 나섰다. 임직원의 복지를 위해 설립된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자녀 초·중·고·대학 학자금부터 건강검진, 의료비 지원, 장기근로자 포상 등 실생활에 필요한 지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중도일보(회장 김원식)는 2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회장실에서 김원식 회장과 유영돈 사장, 김현수 대표, 김은정 근로자대표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50억 원 규모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중도일보는 50억 원을 출연해 사내근로복지기금 법인을 설..

트램부터 대통령 공약까지… 대전시 11월 현안추진 분수령
트램부터 대통령 공약까지… 대전시 11월 현안추진 분수령

민선 9기 허태정 호(號) 출범 첫해 대전시 주요 현안과 관련해 11월이 중대 변곡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방식 등 연내 결론을 예고한 대형 사업들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민선 9기 공약사업 성패가 달린 첫 본예산 편성과 이재명 대통령 지역공약 이행 가능성 등도 조만간 가늠해 볼 수 있는 포인트다. 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지난달 대동교와 대덕대교 교량 개축에 따른 장기 교통통제가 시작된 데 이어 이달 16일부터 약 10개월간 유성구 온천..

`행정수도법` 신중하자던 野, 사전 조율은 회피…11일 심사 직행
'행정수도법' 신중하자던 野, 사전 조율은 회피…11일 심사 직행

<속보>=행정수도특별법의 오는 11일 축조심사를 앞두고 사전 조율을 위한 추가 회의 일정 협의가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파악됐다.<10월 22·29일자 1면 보도> 앞서 야당인 국민의힘 측이 신중한 검토를 강조하면서도 추가 논의에는 동의하지 않아, 쟁점을 충분히 조율하지 못한 채 곧바로 심사에 들어설 전망이다. 특별법 제정 논의가 6개월 만에 재개됐지만, 이로 인해 연내 정기국회 통과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국회와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정기국회 내 첫 회의를 개최한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