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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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개인 투자자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확대로 기타대출 증가
2024년 9조 2000억원 후 2026년 5월 7조원 늘며 큰 폭 확대

  • 승인 2026-06-11 17:03
  • 신문게재 2026-06-12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시 투자 수요에 따른 신용대출 급증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6조 9,000억 원 늘어나며 1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역시 '빚투' 열풍으로 인한 기타대출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 9조 3,000억 원 증가했으며,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대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전체 대출 규모를 견인한 가운데, 제2금융권까지 대출 증가세가 확산되면서 가계 부채 부담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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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확대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81조 8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8월(9조 2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5년 12월(2조원), 2026년 1월(-1조 1000억원), 2월(-4000억원) 등으로 월간 감소 폭이 줄었고, 3월(5000억원), 4월(2조 1000억원)에 이어 5월까지 증가 폭이 늘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40조 8000억원으로 3조 2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8월(3조 8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기타대출은 240조 2000억원으로 3조 7000억원 급증했다. 2021년 4월(11조 8000억원)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늘고 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5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9조 3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 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2024년 8월(9조 7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로,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가계대출 급증을 주도한 것은 기타대출로 5조 3000억원 늘어나 전월(-2조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지난 2021년 7월의 7조 9000억원 증가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치다.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이 전월 9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3조 4000억원 증가로 증가세 전환한 데 영향을 받았다. 증시 활황에 빚투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담대는 지난달 4조원 늘어 전월(+5조 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업권별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 9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 1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2조 3000억원 늘어나 전월(1조 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상호금융권은 증가 폭은 2조 1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축소됐으나 보험(9000억원), 여전사(6000억원), 저축은행(2000억원)이 모두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예금은행의 5월 말 기업 대출 잔액은 1408조 3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10조 6000억원 증가했다. 은행들의 생산적 금융 등을 위한 기업 여신 확대 기조가 지속되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5조 4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도 은행들의 대출 영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회사채 상환 등을 위한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로 5조 2000억원 불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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