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농협, 적자 운영 속 상임이사 2명 체제 안개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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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농협, 적자 운영 속 상임이사 2명 체제 안개속으로

후보 2명 추천위서 모두 부결, 25일 긴급이사회 분수령
"두 명 왜 필요한가" 여론 속 기존 경영 책임론도 도마

  • 승인 2026-06-24 16:07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산청군농협 전경1
산청군 농협 전경<사진=김정식 기자>
경남 산청군농협 상임이사 2명 체제가 인사추천위원회 부결로 정면 시험대에 올랐다.

24일 산청군농협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상임이사 추천위원회에서 출마한 후보 2명이 모두 추천을 받지 못했다.

겉으로는 후보 2명 부결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산청군농협이 적자 운영 속에서도 상임이사 2명 체제를 계속 끌고 갈 것인가를 묻는 구조적 문제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된 부결 배경은 크게 세 가지다.

농협의 적자 운영, 상임이사 2명 체제 필요성 논란, 기존 상임이사에 대한 책임론이다.

농협 내부와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는 "적자 상황에서 상임이사를 2명이나 두는 것이 맞느냐"는 문제 제기가 꾸준히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이사 한 명으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고, 추가 인건비 부담이 조합원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기존 상임이사에 대해서도 경영 성과와 조직 신뢰를 둘러싼 부정적 평가가 추천위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위 부결은 그래서 단순한 인사 실패가 아니다.

산청군농협의 현재 경영 상태와 임원 구조를 조합원 앞에 다시 올려놓은 신호다.

물론 경제사업을 전담할 상임이사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있다.

농협이 조합원 경제사업을 제대로 챙기려면 전문성과 책임을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자리를 유지하려면 먼저 조합원이 납득할 성과와 이유를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산청군농협은 25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상임이사 2명 체제를 계속 유지할지, 1명 체제로 조정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2명 체제를 유지하기로 하면 재공고와 후보 접수 절차가 다시 진행될 수 있다.

반대로 1명 체제로 방향을 잡으면 정관 개정과 대의원회 의결 절차를 밟아야 한다.

결국 25일 긴급이사회는 사람을 다시 뽑는 회의가 아니다.

적자 농협에 상임이사 2명이 필요한지, 조합원 돈으로 운영되는 조직의 몸집이 지금 현실에 맞는지를 따지는 자리다.

산청군농협이 이번에도 자리의 논리로 밀고 갈지, 조합원 눈높이에서 구조를 다시 볼지 지역 농협 안팎의 시선이 긴급이사회로 쏠리고 있다.
산청=김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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