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 지역혁신 거점으로… 교육부 5년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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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 지역혁신 거점으로… 교육부 5년 청사진 제시

거점국립대 연구거점 육성… 지역대 시설 공동 활용 확대
오픈캠퍼스·캠퍼스 스테이 도입으로 지역 연계 기능 강화
전국 반도체공동연구소 난항… 예산·사업지연 해소가 과제

  • 승인 2026-07-01 19:14
  • 신문게재 2026-07-02 6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교육부는 대학 캠퍼스를 지역 산업과 연구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유휴 공간을 기업 입주 및 공동 연구소로 재구조화하고 첨단 연구 장비를 확충하는 내용을 담은 '제2차 교육시설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획에는 대학의 강당과 도서관 등을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오픈캠퍼스'와 유휴 기숙사를 활용한 '캠퍼스 스테이' 등 지역 연계 강화 방안과 함께 반도체·AI 등 전략 산업 분야의 교육 및 연구 환경 개선책이 포함되었습니다.

다만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건립 지연과 같은 기존 사업의 차질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예산 확보와 신속한 후속 시행계획 마련이 향후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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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지산학연 협력 캠퍼스 모델. (교육부 제공)
대학 캠퍼스가 교육 공간을 넘어 지역 산업과 연구를 잇는 거점으로 확대된다. 거점국립대 공동연구소와 지산학연 협력 캠퍼스, 첨단 연구장비 확충, 대학 오픈캠퍼스 등이 추진되면서 지역대의 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일 교육부는 향후 5년간 교육시설 정책의 방향과 중점 과제를 담은 '제2차 교육시설기본계획(2027~2031)'을 수립·발표했다. 이 계획은 교육시설법에 따라 교육부 장관이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대학, 평생교육시설까지 모든 교육시설이 대상이다.

교육부는 '지역을 잇는 학교, 미래를 만드는 학교'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지역과 함께 하는 학교, 미래교육을 구현하는 학교, 안심하고 머물고 싶은 학교'를 3대 전략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지역 연계 강화와 미래교육 공간 조성 등을 담은 6대 중점과제와 12개 실천과제를 추진한다.

대학 분야에서는 지산학연 협력 캠퍼스 모델 구축도 추진한다. 대학 유휴공간을 기업 입주공간과 공용장비실 등으로 재구조화하고 첨단 연구장비를 공동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연구소를 운영하며 AI·반도체·바이오 등 전략산업과 연계한 교육·연구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인 앵커(옛 RISE) 사업과 연계해 거점대학 연구장비와 시설을 지역 대학이 공동 활용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국립대 노후 실험·실습 기자재를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고성능 GPU 서버 등 첨단 연구장비를 확충하며, 국립대 마스터플랜 고도화와 대학시설 사전기획 제도 확대도 추진한다.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구축과 의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강의실·실습실·기자재 지원도 포함됐다.

대학의 지역 개방도 확대된다. 앵커 사업과 연계해 강당·도서관 등 대학 시설을 지역에 개방하는 '대학 오픈캠퍼스'와, 유휴 기숙사를 활용한 '캠퍼스 스테이', 녹지·휴식·커뮤니티 공간 개방 등이 추진된다. 지역대 캠퍼스도 포함될 수 있다.

다만 이번 기본계획에 담긴 연구 인프라 확충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후속 시행계획 마련과 예산 확보, 사업 추진 속도가 관건으로 꼽힌다.

교육부는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지만 전국적으로 속도 조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대를 중앙허브로 한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은 전남대·부산대·경북대·충남대 등 일부 대학에서 공사비 상승과 사업비 조정, 설계 변경 등의 영향으로 사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 충청권역 반도체공동연구소도 부지 선정을 둘러싼 학내 이견이 이어지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구성원은 소나무숲 보전과 부지 변경을 요구하는 반면, 반도체융합학과 학생들은 교육·실습 공간 확보를 위해 조속한 건립을 요구해 왔다. 현재 부지 변경 협의와 사업비 조정 등이 맞물리면서 완공 목표는 2028년으로 늦춰진 상태다.

교육부는 앞서 6개 권역 대학에 대한 긴급 점검을 통해 2026년 내 설계를 완료하고 즉시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공간 혁신과 연구 인프라 확충은 상당한 재원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후속 시행계획에서 예산과 추진 일정이 구체화돼야 한다"며 "기존 시설사업의 지연 요인도 함께 해소해야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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