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동체와 소통·공감하는 충남 유아교육] 교육엔 벽이 없다… 유·초 이음교육 활성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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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와 소통·공감하는 충남 유아교육] 교육엔 벽이 없다… 유·초 이음교육 활성화 '눈길'

  • 승인 2026-07-15 16:44
  • 수정 2026-07-15 17:16
  • 신문게재 2026-07-16 8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충남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들은 유아의 안정적인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교육과정을 연계한 '유·초 이음교육'을 운영하며, 에듀테크 활용 전시회와 생태 활동 등 발달 단계에 맞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관 간 장벽을 허문 '마주동행학교'와 놀이 중심의 다문화 교육을 통해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아우르는 연속적인 배움을 실천하며 지역 교육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합 교육은 아이들이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기르는 동시에,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을 친숙하고 즐거운 배움터로 인식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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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초병설유치원 원아들이 충남도서관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안정적인 초등생활 뒷받침… 결성초병설유치원

결성초병설유치원(원장 최영주)은 유아의 전인적 성장과 초등학교 생활로의 안정적인 전이를 돕기 위해 결성초와 유·초 이음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는 정기적인 공동 협의를 통해 유치원의 놀이 중심 교육과정을 이해하고 초등 1학년의 성취 기준을 파악해 학교급 간 단절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유·초 이음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연간 계획을 수립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유아의 발달 단계에 적합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운영하고 있다.

결성초와 결성초병설유치원은 생활 주제와 초등학교 교육과정 성취 기준을 결합해 매월 2회 '이음의 날'을 운영하며 정기적인 공동 학습을 하고 있다.

특히 충남교육이 강조하는 교육정보기술(에듀테크)을 활용한 활동이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나와 가족'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자화상 갤러리 만들기'에서 자신의 얼굴 사진 일부를 이어 그리며 개성 있는 자화상을 완성하고 손발 그림 작품을 선보였다. 이후 해당 작품들을 공유하고자 메타버스 플랫폼 'ZEP'을 활용해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했다. 유아는 직접 메타버스 공간 구성에 대한 의견을 내고, 접속 정보무늬(QR코드)가 담긴 포스터를 제작해 학교와 가정에 공유했다.

학교 역점 과제인 독서교육과 특색 과제인 환경 교육도 유·초 이음 활동으로 전개해 높은 교육적 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 '충남도서관'을 방문해 '초등학교 형님의 책 읽어주기' 활동을 진행했고 7월 이후에는 '가을 동시집 만들기' 제작 활동도 추진해 지속적으로 유·초 이음 독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환경교육 활동으로는 텃밭 가꾸기, 화전 만들기, EM 흙공 만들기, 환경 캠페인 등 다채로운 생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EM 흙공 만들기는 초등학교 전 학년이 동참해 인근 하천에 흙공을 던지며 수질 정화에 힘쓰는 등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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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초병설유치원 원아들이 안전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간 유대감 형성… 대흥초병설유치원

예산군에 위치한 대흥초와 대흥초병설유치원(원장 윤민기)은 '의좋은 형제'처럼 유아와 초등학생이 서로 정답게 성장하고 있다.

유아 1명을 포함해 총 13명의 학생이 생활하는 소규모 학교이기에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연중 지속적으로 유·초 이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3월 공동으로 이루어진 입학식을 시작으로 갯벌체험학습, 예당호생태공원 산책 등 체험학습뿐만 아니라 심폐소생술, 흡연예방교육, 청렴퀴즈활동, 가족과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 등의 교육활동을 함께하며 서로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월 1회 실시하는 다모임 활동은 학교생활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학교행사를 주체적으로 준비하는 시간으로 유아가 초등학교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유·초 이음교육의 주제는 '마음 가꾸기와 함께 놀이하는 배움'으로 1학년 학생과 주 1회 정기적인 이음교육을 실시해 올바른 언어 사용과 기본생활습관을 형성하고 있다. 그림책을 통해 고마워, 안녕, 힘내, 같이 할까, 괜찮아 등의 고운 말을 알아보고, 생활 속에서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과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했을 때의 문제점을 생각해 보며 말의 중요성을 배우고 있다.

또한 내 손 그리기, 수어로 표현하기, 편지쓰기, 선물하기 등 손으로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알아보며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을 내면화하고 있다. 비행기 접어 날리기, 바람개비 놀이, 비누방울 놀이, 보물찾기 등 함께하는 놀이 속에서는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형성하고 있다.

유·초 이음교육을 통해 유아는 초등학교의 공간과 교육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초등학생은 동생과 함께 놀이하며 이끌어주는 과정에서 유대감을 가지고 더욱 '의좋은 형제'로 자라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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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유치원 원아들이 초등학교 탐방놀이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촘촘한 이음교육… 가람유치원

가람유치원(원장 이미숙)은 충남교육청어린이집과 효성숲어린이집, 금당초, 용봉초와 협력해 '마주동행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영아부터 초등까지의 배움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마주동행학교는 기관 간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교육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가람유치원은 어린이집, 초등학교 교사와 협의를 통해 영아, 유아, 초등학생의 발달 흐름을 고려한 '퐁당퐁당 이음교육'을 4단계로 구성해 운영 중이다.

먼저 관계이음을 위한 '퐁당퐁당 첫 만남'은 4월, '서로를 알아가요'라는 활동으로 시작했다. 가람유치원은 금당초와 용봉초를 방문해 저학년과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며 교실, 도서관, 운동장 등 다양한 공간을 함께 둘러봤다. 초등학생이 학교를 소개하고 유아와 질문을 주고받는 또래 멘토링 활동은 처음의 긴장감을 친밀감으로 바꾸고 유아가 초등학교를 보다 친숙하고 긍정적인 장소로 인식하도록 돕는 계기가 됐다.

둘째, 교육이음을 위한 '퐁당퐁당 함께 만남'은 5월, '함께하는 놀이, 함께 자라는 마음'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가람유치원 강당에서 실시한 '홍성 마을 시장놀이'는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가 함께 기획하고 제작했으며 과일 가게, 장난감 가게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손님과 상인의 역할을 번갈아 맡아 물건을 사고파는 경험과 연령이 다른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과정에서 서로 돕고 이해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셋째, 생태이음을 위한 '퐁당퐁당 자연 만남'은 '자연과 함께 놀아요'라는 주제로 9월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가람유치원 인근 '자경천 공원'에서 이루어질 이번 활동은 어린이집 2세 영아와 유치원 3세 유아가 숲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자연을 탐색하고, 나뭇잎과 돌, 나뭇가지 등을 활용한 협동 놀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전이이음을 위한 '퐁당퐁당 성장 만남' 활동이 11월에 계획돼 있다. 가람유치원 유아와 초등학생의 대화 시간을 통해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나누고, 어린이집 영아가 유치원을 방문해 공연을 관람하고 공간을 탐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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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라유치원 원아들이 '꼬마 플로리스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낯선 곳을 즐거운 배움터로… 셀라유치원

셀라유치원(원장 조순분)은 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안정적인 학교 적응을 위해 천안용곡초, 하이시티어린이집과 함께 영유아기부터 초등 교육까지 아우르는 '이음교육'을 활발히 실천하고 있다.

'마주동행학교'로 선정된 셀라유치원은 기관 간의 장벽을 허물고 든든한 지역 교육공동체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경험한 놀이 중심의 배움이 초등학교 생활과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연속성 있는 연계 활동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실시된 '꼬마 플로리스트' 활동은 영·유아와 초등학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통합 배움의 장이 됐다.

6월에는 유·초 이음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우리 동네'를 주제로 '우리 동네 탐험대' 활동을 실시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유·초 이음 도서 '나만 아는 우리 동네'를 사전 활동으로 진행해 동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된 유아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주변 동네를 직접 탐험하며 살아있는 놀이 중심 학습을 경험했다.

초등학교라는 새로운 공간과 규칙을 낯선 곳이 아닌 익숙하고 즐거운 배움터로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셀라유치원과 하이시티어린이집 교직원은 정기적인 협의회와 공동 교사 연수를 운영하며 유아 중심·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실제적인 연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셀라유치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초등학교 및 어린이집과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의 질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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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유치원 원아들이 다문화 놀이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다문화 교육으로 타국 문화 경험 '태안유치원'

태안유치원(원장 이은주)은 '다문화 놀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해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에 대해 알아가고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하고 '틀림'이 아닌 '다름'을 존중하는 가치를 배우고 있다.

지난 5월 태안유치원에서는 다문화 놀이 주간을 운영해 '세계 여러 나라의 인사법', '각국 전통의상 체험 및 패션쇼', '세계 전통놀이 한마당', '다문화 요리 활동', '다국어 인사말 배우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유아가 직접 몸으로 움직이고 체험하는 '놀이 중심' 방식을 채택해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됐다.

이후 태안군 가족센터 등 지역 유관 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국적의 강사가 직접 교실을 방문해 다문화 교육을 진행했다. 베트남,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 대한 설명과 각 나라의 놀이 등을 접해보며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아는 우리나라의 명절 '추석'과 같은 베트남의 '쭝투'에 대해 들으며 "우리나라는 송편 먹는데, 베트남에서도 송편 먹어요?" 라며 관심을 보였고 강사와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확장했다.

다문화 놀이 주간 이후 이어진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확장돼 교실 놀이로 이어졌다. 유아는 세계 여러 나라의 건축물을 블록으로 만들어 보고, 전통 의상을 입고 놀이하며 다른 나라의 언어로 인사하는 게임을 진행하는 등 놀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알아가고 있다.

태안유치원 이은주 원장은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맞춤형 다문화 교육과정을 더욱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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