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 휘둘려 기회 놓치면 안돼"…연내 특별법 제정 역량결집 시급

  • 정치/행정
  • 대전

"논쟁 휘둘려 기회 놓치면 안돼"…연내 특별법 제정 역량결집 시급

국방부 2028년 첫 신입생 모집…내달 공청회 여론 수렴
대전行 담보할 특별법, 정기국회 내 처리 속도전 벌여야
보수 野 등 일각 반발…반대논리 설득 여야 협치도 필요

  • 승인 2026-07-19 16:43
  • 신문게재 2026-07-20 3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국방부가 미래전 대비와 국방 혁신을 위해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를 2028년 대전 자운대에 창설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대규모 인구 유입과 국방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경제적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다만 군 내부의 반대 여론과 정치권의 공방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어,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연내 특별법 제정과 지역 정치권의 긴밀한 협치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향후 공청회 등 여론 수렴 절차를 통해 반대 측을 설득하는 한편, 대전이 국방 교육과 연구의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clip20260719121530
사진 출처=연합뉴스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 대전행(行)이 확정된 가운데 차질 없는 설치를 위해 지역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가 본격 여론 수렴 절차에 돌입하면서 국군사 대전 창설을 담보할 특별법 연내 제정을 위한 충청 여야의 협치가 필요해 보인다.

일각에선 국군사 설립을 둘러싸고 일부 반발이 적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설득 작업 역시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 7월 16일 국방부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당정협의회에서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미래전 대비와 합동작전 강화를 위해 새로 출범할 통합 국군사관학교를 군사 교육·훈련 시설이 밀집한 대전 유성구 자운대에 창설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국군사관학교를 중심으로 간호사관학교와 첨단사관학교, 학군·학사 등 다양한 과정을 수용해 자운대를 국방교육 허브로 조상한다는 구상이다. 2028년 3월 첫 입학생 모집이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오는 10월 세부 계획 수립을 앞두고 내달부터 공청회 등 여론 수렴 절차를 거칠 방침이다. 결과에 따라 4년제 통합 국군사관학교 설립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적잖은 난항도 예상된다. 그동안 육·해·공을 통합한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한다는 데에 전문성 저하와 사회적 합의가 없는 졸속 추진이라며 반대 여론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군 내부와 예비군의 반발이 거센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각 군 사관학교 총동창회는 통합 논의가 본격화한 지난 7월 초부터 "국군사관학교 통합은 국방개악"이라며 공동 성명을 내기도 했다. 정치권 역시 여야 간 공방이 첨예한 상황이다. 반대에 부딪혀 대전 창설 계획이 물거품이 될지 우려가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계획대로 되면 대전이 국방 혁신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정주 인구 확대와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관학교 생도들은 대전 자운대 국군사관학교에서 4년간 지내며 공부한다. 이에 따라 생도 2940명과 교수 338명, 지원 인력 2687명 등 6000여 명이 대전에 올 것으로 추산된다.

국군사와 국방·과학기술 연구기관과의 시너지 역시 기대된다. 대전에는 카이스트, 항공우주연구원 등 대덕연구단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위치해 있다. 인공지능·드론·우주·양자 등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기술 교육과 연구가 이뤄져 국방 혁신의 새로운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대전에 자리 잡은 방위사업청과 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와의 밀접한 소통도 가능하다.

수년간 답보 상태였던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도 탄력을 받는다. 자운대 내 노후 시설을 현대화하고 유휴부지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대전시는 보고 있다. 시가 추진 중인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와도 연계해 인재 양성과 기술 실증, 방산 산업화가 모두 이뤄지는 국방 클러스터 조성 역시 기대되는 지점이다.

이런 만큼 연내 관련법 제정이 관건이다.

충청권에선 9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는 정기국회 기간에 반드시 국군사 대전설치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와 함께 국군사 대전 설치를 주도한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국회 의석을 확보한 만큼 속도전을 시급하다는 것이다.

물론 보수 야당 일각에서 전문성 등의 이유로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에 반대한다는 여론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불필요한 국론 분열 차단도 신경써야 할 대목이다.

대전의 모 대학 교수는 "논쟁에 휘둘려 주어진 기회마저 놓치면 안 된다"라며 "가만히 결과만 기다리기보다는 지역에서 한목소리로 촉구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할 시점이다. 통합 국군사관학교 창설에 대한 군의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지역 안에서도 마련하고 제안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바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2.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3. 김장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4. [경찰의날] 대전 112상황실 이가현 경장 "저희가 침착해야 신고자도 안심하죠"
  5. 교육재정부터 아동보호·산림안전까지… 충청권 국감 현안 봇물
  1. 대전 교통사고 잇따라... 2명 숨져
  2. 충남대 통합 재추진 요구 맞서 평의원회 '재투표 불가' 의결…갈등 격화
  3. 허태정 지자체 순회, 원도심 미래 성장 청사진 제시안 나올까
  4.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5. 대전 도안2-13지구 도시개발(가칭) 추진… 유성구, 주민 공람 진행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해 계약 해지절차에 들어가면서 대전시가 후속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기존 최고 72층 규모의 건축계획과 주거 및 상업, 업무시설 비율 등을 다시 살펴 사업성을 높여 2027년 하반기 5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는 것이 행정당국의 방침이다. 환승센터를 비롯해 공공부문은 분할해 공공투자를 통해 사업시기를 앞당기는 방안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10월 20일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시행자인 대전역세권개발PF..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에서 신규 대출 취급 또는 만기 연장 후 6개월 이내 발생한 금융사고가 134건, 관련 대출금액은 449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KB국민은행의 관련 대출금액이 406억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7월까지 대출 취급 또는 만기연장 후 6개월 이내 금융사고가 보고된 사례는 총 134건으로 집계됐다. 대출금액은 449억 2500만원이다. 은..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28일 회의 개최 유력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28일 회의 개최 유력

세종 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논의가 다시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내 통과 목표를 관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정감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오는 28일 특별법 논의를 위한 회의 개최가 유력시되면서다. 앞선 13일 중앙행정기관의 2차 이전안이 확정·발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안 통과 명분을 더욱 크게 확보한 것도 사실이다. 21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간사는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개최 일정을 두고 협의를 지속 중이다. 국토위 감사는 23일 종합감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에 따라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