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국군사 자운대 창설 대전시-지역 정치권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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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국군사 자운대 창설 대전시-지역 정치권 시험대

국방부 대전설치 10년 예상 10月 로드맵 제시
육해공 통합이전 반발여론 설득 등 과제 산적
육사 충남이전 실패 반면교사 삼아 힘 모아야

  • 승인 2026-07-23 17:46
  • 신문게재 2026-07-24 1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국방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해 대전 자운대에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하고 2036년까지 스마트 캠퍼스를 완공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첨단 군사교육 허브 구축을 통한 국방 클러스터 활성화를 목표로 하나, 과거 육사 이전 무산 사례와 같은 반대 여론을 극복하고 연내 특별법을 제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사업의 동력을 잃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하여 국군사관학교의 성공적인 안착을 견인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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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사관학교 가상 이미지. (사진 출처=국방부)
이재명 정부가 통합 국군사관학교(이하 국군사) 대전 자운대 창설을 발표한 가운데 민선 9기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이 시험대에 올랐다.

국군사 대전 설치까지 약 10년이 소요될 전망인데 육·해·공군 통합 이전 반발 여론 설득 등 당면한 과제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충청권 안팎에선 민선 8기 육사 충남 이전 노력이 무산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차질 없는 국군사 대전 설치를 견인해야 하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국방부는 전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한민국헌정회에서 열린 '국군사관학교 창설 정책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전 자운대 캠퍼스 완공까지 대략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내 '통합사관학교 특별법' 제정, 2028년 3월 통합사관학교 첫 신입생을 받고 2036년 자운대 통합 캠퍼스를 준공해 이전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자운대 캠퍼스가 생기기 전까진 서울 태릉에 있는 육군사관학교 등 기존 시설을 임시 캠퍼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달 공청회를 거쳐 오는 10월까지 세부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국방부는 대전 유성구 자운대에 육·해·공군 통합 사관학교를 창설하고, 인공지능(AI)·로봇 기반의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해 미래 전과 합동군사작전에 대비할 수 있는 '첨단 군사교육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8년 창설되는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도 대전 자운대에 설립될 예정이다. 카이스트와의 공동 교육 체계를 통해 미래 전장의 핵심 AI, 우주, 사이버, 첨단 무기 체계 분야에 대응할 고급 과학기술 전문 장교를 양성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벌써부터 반대 여론이 들끓어 지역사회의 우려가 적지 않다. 2022년 윤석열 정부 당시 민선 8기 충남도가 서울에 있는 육사를 논산으로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세워 추진에 나섰으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정책토론회도 열지 못한 채 무산된 선례가 있어서다.

통합 국군사 유치가 반대에 휩쓸릴 경우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이 다시 답보 상태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대전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추진 중인 국방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 조성, 인재 양성-기술 실증-방산 산업화로 이뤄지는 국방 클러스터 구축도 동력이 사라진다. 대전이 'K-방산 수도'로서의 거듭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장미빛 미래만 그리고 끝나는 것이다.

대전 지역의 한 정계 인사는 "아직 특별법 마련이나 국방부 세부계획도 나오지 않아 불안한 상황에 놓인 것은 사실"이라며 "일단 연내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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