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뒤 폭염 덮친 밥상… 충청권 잎채소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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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뒤 폭염 덮친 밥상… 충청권 잎채소값 '껑충'

상추·열무·오이 등 한 달 새 큰 폭 상승
출하 감소에 장바구니 부담 확대 우려

  • 승인 2026-07-30 16:30
  • 신문게재 2026-07-31 5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7월 중순 집중호우와 뒤이은 폭염으로 충청권 등 주요 산지의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상추와 열무를 비롯한 잎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한 생육 저하와 병해충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오이와 애호박 등 다른 채소류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수급 안정을 위한 지원에 나섰지만 기상 여건에 따른 산지 회복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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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7월 중순 집중호우에 이어 폭염까지 겹치면서 잎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 농작물 침수 피해가 충청권에 집중된 만큼 지역 산지의 생산 차질이 이어지며 당분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국 평균 소매가격 기준 청상추(100g)는 1567원으로 한 달 전(1083원)보다 약 44.7% 올랐다. 열무(1㎏)는 3195원으로 전월(2323원) 대비 37.5% 상승했고, 오이(10개)는 1만662원으로 같은 기간 7884원보다 35.2% 뛰었다.

깻잎(100g)도 1249원으로 전월(1156원)보다 8%가량 올랐으며 사과(10개)는 2만6133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제철 과일인 복숭아(10개) 역시 1만 8371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가격이 오르는 등 과일류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가격 상승은 집중호우 이후 산지의 수확과 출하가 원활하지 못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추와 열무, 깻잎 등은 저장 기간이 짧아 생산량 감소가 곧바로 유통 물량 축소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품목이다.

충청권은 이번 가격 상승의 진원지로 꼽힌다. 이달 중순 발생한 집중호우로 전국 농작물 침수 피해 면적의 상당 부분이 충남·충북 등 지역에 집중되면서 주요 채소 산지가 큰 피해를 입었다. 상추와 열무, 깻잎 등을 생산하는 충청권 농가의 출하 일정이 늦어지면서 시장 공급량이 줄었고, 이는 전국 소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비가 그친 뒤 이어진 폭염이다. 잎채소는 수분 함량이 높고 고온에 민감한 작물인 만큼 침수 피해를 입은 상태에서 강한 햇볕까지 더해지면 생육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병해충 발생 위험도 높아져 생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충청권 농업계는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현재 잎채소에 집중된 가격 상승이 오이와 애호박 등 다른 노지 채소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출하량 감소가 이어질 경우 외식업계와 급식 시장의 식재료 부담도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생육 관리와 출하 조절, 병해충 방제 지원을 확대하고 폭염 대응 시설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다만 기상 여건에 따라 산지 회복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당분간 채소 가격의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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