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에 한국은행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거론... 환율 상승 압력 등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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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에 한국은행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거론... 환율 상승 압력 등 요인

미 연준, 기준금리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
2023년 7월 26일 이후 3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려
한은 금통위도 연내 추가 인상 나설 가능성도 높아져
연내 인상 땐 7, 8월 연속 올린 탓에 11월 유력 예정

  • 승인 2026-09-17 15:58
  • 신문게재 2026-09-18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물가 불안을 이유로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연내 추가 인상을 예고하자, 한미 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은행도 국내 성장세와 물가 압력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며, 앞선 인상의 파급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인상 시점은 11월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리인상 연합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미 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 등에 따른 추가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연준은 16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 정책금리가 인상된 것은 2023년 7월 26일 이후 3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연 5.25~5.50%로 0.25%포인트 높였다. 연준은 통화정책 키를 긴축 쪽으로 튼 가장 큰 이유로 물가 불안을 들었다. 2월 말 이란 전쟁으로 시작된 중동 전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상황이다.

연준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워시 의장을 제외한 FOMC 위원 19명 중 18명의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4.1%로, 6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18명 중 12명은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연 4.00~4.25%를 전망했고, 4명은 4.25~4.50%를, 2명은 3.75~4.00%를 각각 예상했다. 연준의 긴축 전환과 기조적인 물가 상승 흐름을 고려할 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한은은 반도체 특수에 힘입은 높은 성장세가 수요측 압력으로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4%(전년 동기 대비)에 달해 1979년 3분기(27.7%) 이후 4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이날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차가 미 상단 기준 0.75%포인트에서 1.00%포인트로 다시 확대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는 점도 금통위가 고려할 만한 변수다. 6월 초 1560원을 넘어서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던 환율은 7월 들어 하락세로 전환해 이달 9일 1330원대 초반까지 내렸다. 그러나 미 FOMC를 앞두고 전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하며 다시 1370원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금통위가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더라도 10월보다 11월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7월에 이어 8월까지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선제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템포 빠르게 금리를 올렸으니 이제는 파급 효과를 충분히 점검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드러냈다.

금통위는 지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문구를 삭제하며 당분간의 속도 조절을 시사하기도 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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