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도매시장 현대화 위해… 막무가내 노점철거

  • 사회/교육
  • 노동/노사

오정도매시장 현대화 위해… 막무가내 노점철거

  • 승인 2011-02-16 11:12
  • 이두배 기자이두배 기자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들어서면 주차매표소 옆으로 육중한 굴삭기가 가장 먼저 눈에 띤다.

종합상가 앞 굴삭기는 오정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공사를 위해 세워뒀다지만 상가 주변에서 노점상들을 위협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굴삭기 뒤로'종합상가 주변 무허가 시설물 자진 철거'라는 현수막 때문이다.

굴삭기 바퀴 바로 옆에서 야채를 파는 주연엽 할머니.

주 할머니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길거리에서 냉이, 시금치 등 야채 장사를 하며 억척스럽게 7남매를 키워냈다.

"어제 저녁에 굴삭기를 갔다놨는데.. 무서워..

"우리는 종합상가내 없는 물건만 팔아.. 노점에서 장사하는 분들 대부분이 70대를 바라본다""하루에 2~3만원 벌어 약값을 마련하고 있다"

"도와 주세요... 우리 몇 년만 장사하면 더는 못해..."

10시, 대전시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 시설담당 직원과 용역업체 철거반원들이 노점 철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은 강제철거에 반발하며 철거반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강하게 항의했다.

좌판을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저항하던 노점상들. 그 속에서 주할머니는 자리에 누워 반발했다.

대전시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 직원은"시설현대화 공사는 오랜 숙원사업이다"며 "4차례에 거쳐 노점상들에게 자진 철거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1단계 공사를 위해 공사차량 진입로를 확보를 위해 무허가 건물을 철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철거는 주인이 없는 빈 곳만 이뤄졌으며 철거에 큰 마찰은 없었다. 사무소 측은 19일까지 자진 철거할 것을 상인들로 서명을 받았다.

이어 오후2시 사무소 측은 노점상인들과 대화를 가졌다.

대화에 참석한 한 상인은 "이제서야 공무원이 종합상가 내에 장사할 곳을 마련해 주면 들어갈 용의가 있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 이두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김포시농기계임대사업소, 노후농기계 불용품 매각
  3.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4. 상명대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5. 천안시보건소, '생명존중 안심마을' 4곳 지정
  1. 한기대 STEP, '열정 가득' 온라인 서포터즈 3기 출범
  2. 나사렛대, 기아자동차 정주훈 상무 초청 '경영인의 날' 성료
  3. 충남창경센터, 'The Future with AX Forum' 개최
  4. 한기대, 충남경제정책 경연대회 우수상·장려상
  5. 천안법원, 만취상태로 차 들이받아 상해입힌 50대 여성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을 운영할 주체가 최근 결정되면서 대전 시민들의 고속·시외버스 운송체계가 동구 용전동과 유성구 구암동의 두 개의 복합터미널의 양강 체계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전교통공사는 11월 19일 주식회사 루시드 및 금호고속주식회사와 유성복합터미널의 공동운영사로 결정하고 5년에 추가 5년 연장 가능한 계약을 체결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2010년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4차례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2020년 대전시의 공영개발로 전환됐다. 시가 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버스 15대가 동시에 승객을 승하차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부터 전국에서 누리호 관련 행사가 진행되며 4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고양되고 있다. 23일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2시 54분에서 1시 1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예비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4일까지며 이 기간 중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기존과 달리 늦은 시간 진행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의 궤도 진입을 고려한 시간이다...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은 고유가 행진을 이어가 주목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고환율로 인한 원유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25.80원 오른 1729.72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38.54원 오른 1636.5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4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내 기름값도 10월 넷째 주를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