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전세사기 피해자의 하소연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전세사기 피해자의 하소연

  • 승인 2011-03-10 14:57
  • 신문게재 2011-03-11 15면
  • 천안=오재연 기자천안=오재연 기자
▲ 오재연 천안
▲ 오재연 천안
“가짜와 짝퉁이 판치는 세상, 정말 믿을 곳이 없습니다.”

최근 천안지역 아파트 전세사기로 피해를 본 피해자들의 이구동성이다.

부부와 형제가 가담한 전세사기사건은 경찰이 사건전모를 발표하면서 피해신고가 잇따라 현재 195세대 570여명이 57억여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범인들은 아파트를 월세로 임대해서 집주인 행세를 하며 전세로 놓고 전세 보증금을 편취하는 수법을 썼다.

집주인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을 대신하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분실한 것으로 위장, 일선 동사무소에서 발급하는 주민등록발급신청서라는 행정양식을 악용했다는 점은 고도의 치밀한 수법이다.

아파트등기부상의 실제소유주 인적사항을 기재하고 자신들의 사진을 붙여 집주인 행사를 한 범인들의 수법은 가끔 발생하는 단순주민등록증 위조 사건과 좀 다른 수법이다.

범행을 위해 동장이나 구청장직인을 시중에서 새겨 도용 한 점은 범인들이 맘만 먹으면 못할게 없다는 심각한 우려를 낳게 한다.

문제는 이런 지경에 이르렀지만 피해자들을 구제 할 수 있는 법적 조치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 부동산중개업소라도 거쳤더라면 관련법에 의해 구제를 받을 수 있지만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해 직거래 한 것도 구제의 맹점이 되고 있다.

피해자들이 천안시장을 방문, 구제방법을 호소하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딱히 구제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천안시는 21세기 들어 도시가 급팽창하면서 서민들을 위한 임대아파트가 급속히 증가했다.

1000만~5000만원 보증금에 월 20만원~50만원의 월세는 몫 돈이 없는 서민들의 주 주거지로 활용되고 있다. 제2, 3의 피해자가 나 올 소지가 다분하다. 늦었지만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이 나와야한다. 서민들은 말한다. '믿고 사는 세상에 살고 싶다'고.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대통령 해수부 산하기관까지 이전 지시…충청 초비상
  2. 대전 대표 0시 축제 눈앞... 행정력 집중
  3. 계룡산 입산금지 구역서 등산객 추락…고온에 비닐하우스 자연발화도
  4. KISTI·KBSI 등 6개 출연연 실무형 AI 융합인재 양성 협력체계 구축
  5. 32사단 장병 150명 예산서 수해복구 '구슬땀'
  1. 금강벨트 양당 지지율 더블스코어…지지층 결집 총력전
  2. 정부 "의대생 복귀 수용, 추가 국시 검토… 학칙 따라 자율적 학사 운영”
  3. 대전가원학교 정밀안전진단 끝, 교육시설안전원 결과 검증 중
  4. 필수유지 의무 없는 어린이재활 '타격'…대전 2곳서만 총파업
  5. 아파트 침입해 금고를 통째로 훔친 50대 일당 실형…피해금액 4억원대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公기관 이전 시동거나 충청권 촉각

李정부 2차 公기관 이전 시동거나 충청권 촉각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수년째 답보 상태였던 2차 공공기관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충청권을 비롯한 각 지자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철학에 따라 연내 공공기관 이전 계획 수립이 예고된 만큼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벌써 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5년 전 혁신도시 지정 이후 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과 충남을 비롯해 해수부 이전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 세종까지 충청권 내 기관 이전의 기대감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혁신도시 성과 평가 및 정책 방향'..

2025 전국 직장인밴드 경연대회 8월 16일 열린다
2025 전국 직장인밴드 경연대회 8월 16일 열린다

2025년 전국 직장인밴드대전 경연대회가 다음달 16일 오후 7시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충청권 대표언론 중도일보가 주관한다. 특히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 중인 0시 축제(8월 8~16일) 기간 중 열려 폭발적인 인기몰이로 우리나라 '직밴'(직장인밴드) 대표 이벤트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참가자격은 우리나라 직장인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직장인밴드로 7월 28일부터 8월 6일 오후 6시까지 예선 참가팀을 접수받는다. 접수방법은 링크(https://nav..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 10만7천명 찾아 `흥행 신기록`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 10만7천명 찾아 '흥행 신기록'

117년 전통의 조치원복숭아를 매개로 도시와 농촌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세종시 여름 대표 문화축제 '제23회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에 10만 7038명이 방문,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이번 축제는 당도 높은 조치원복숭아와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관람객들이 몰리며 전년 대비 150% 늘려 확보한 복숭아 물량이 조기에 소진되는 등 축제 기간 내내 흥겨운 분위기 속에 열렸다. 특히 축제 기간 내내 36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온열질환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낮 시간대 프로그램이 일부 조정됐음에도 방문객들은 적극적인 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명랑운동회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명랑운동회

  • 폭염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폭염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 ‘대전빵차 시즌2’ 머드축제장에서 0시축제 홍보 ‘대전빵차 시즌2’ 머드축제장에서 0시축제 홍보

  •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 ‘보령머드축제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