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 상공인과 동고동락 대전상공회의소 '지역경제 견인'

79년 상공인과 동고동락 대전상공회의소 '지역경제 견인'

1932년 대전실업협회 중심 출범… 지역대표 경제단체 성장 기업사랑운동 전개 등 회원중심·친서민 정서 확산 노력

  • 승인 2011-03-13 13:13
  • 신문게재 2011-03-14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대전상공회의소 79년 역사 조명

오는 16일은 제38회 상공의 날이다. 상공의 날은 상공업 진흥을 목적으로 제정한 정부 기념일로, 지난 1973년부터 시작된 국내 상공업계 최대의 기념행사일이다.

상공의 날에는 상공업 진흥에 이바지한 상공인들을 선정해 산업훈장 및 산업포장을 비롯해 대통령ㆍ국무총리ㆍ장관 표창 등을 전달하고 있다.

매년 3월 셋째 수요일이 기념일인 상공의 날을 맞아 지역의 대표 경제단체인 대전상공회의소의 79년 역사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1938년 건립 당시의 대전상공회의소.
1938년 건립 당시의 대전상공회의소.
▲대전상공회의소 설립=지난 1930년 11월 제정ㆍ공포된 조선상공회의소령에 의해 1932년 대전상공회의소가 출범했다.

1916년 설립된 대전실업협회가 중심이 돼 1932년 6월 대전금융조합 2층에서 창립총회가 열렸고, 이후 1938년 4월 충남도 산업장려관의 준공과 함께 이 건물의 1, 2층을 사무실로 확보(현재 은행동 삼성화재건물)했다.

1944년 10월에는 대전상공회의소를 충남상공경제회로 개편했다.

▲변천기=1946년 조선상공경제회령이 폐지되고 전국적으로 상공회의소 재건운동이 확산되면서 충남도 상공회의소가 설립됐고, 이후 1953년 12월 현재의 대전상공회의소로 명칭이 변경됐다.

1954년 1월 공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 대전상의는 의원 35명과 특별회원 7명을 정하고, 초대 회장에 문갑동 충남미유(주) 대표를 선출하는 등 집행부를 구성했다.

문갑동 회장은 1957년 1월 제2대 의원 선거에서 연임에 이어, 1960년 1월 제3대 의원선거에서도 재선임됐다. 1961년 5월에는 혁명정부의 포고령에 의해 전국 상공회의소가 해체됐고, 그해 7월 유일한 종합경제단체인 상공회의소의 활동이 인정(임시조치법)됐다.

대전상의는 1961년 8월 제4대 의원총회를 열고 이장우 신성라사 대표를 회장으로 선임했으나, 다음해 1월 이 회장이 회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문갑동 대표가 회장으로 재추대 됐다. 문 회장이 대전상의 제5대 회장까지 맡은 가운데, 1967년 7월 제6대 의원총회에서는 이웅렬 중도일보 사장이 회장으로 선임됐다.

▲발전기=5·16 군사혁명 이후 한동안 시련을 겪었던 대전상의는 1967년과 1969년에 상공회의소법령과 의원선거령 개정으로 정상을 회복했다.

1970년 7월 제7대 의원총회가 구성(의원 35명)됐고, 회장에는 홍광표 대전주정공업(주) 대표가 선출됐다. 당시에는 지역 수출 증대와 중소기업활로 모색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며, 대전경제연구실, 대전마케팅개발센터, 대전지방개발 추진위원회 등을 설립해 운영했다.

1972년에는 홍광표 회장이 사재로 건물을 매입해 상의에 기증, 창립 이래 40년 동안 염원했던 상의 회관을 마련하게 됐다.

1970년대 중ㆍ후반 충남수출진흥관 개설과 기업경영 종합상담실 운영, 대전상업기술연수원 개설 등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대전상의는 기업단기자금의 원활한 융통을 위해 대전투자금융회사 설립을 주도했다.

▲1980년 이후=1980년대에는 지역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계룡건설과 영진건설 대표가 회장을 맡게 된다.

1982년 4월 제11대 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이인구 계룡건설산업(주) 대표는 상의 운영체제를 개편하고, 모든 상의 사업을 중소기업 지원과 수출증대 사업으로 전환했으며, 대전 제3공단 조성에 주력했다.

이후 1988년 4월 제13대 의원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이종완 영진건설산업(주) 대표는 재임 당시 대덕구 문평동 제3공단의 착공과 제4공단의 조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조기착공, 둔산 신시가지 정부기관 유치 활동 등에 매진했다.

상의는 1993년 대전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한 민간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원수를 48명에서 60명으로 늘렸다.

▲신사옥 준공=1994년 4월 제15대 의원총회에서는 한만우 한국신약 대표가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1995년 7월 서구 둔산동에 신축회관을 준공(지하 2층, 지상 7층 건물, 건설비용 150억원)했고, 60여년 역사를 간직한 은행동 건물ㆍ부지는 삼성화재에 매각했다.

대전상의는 신사옥 준공과 함께 상의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각종 회원서비스 사업 확충 및 지역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전개한다.

1997년 한만우 회장 연임 이후에는 삼성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대전경제포럼'을 발족해 운영을 시작했고, 매월 조찬세미나를 가졌다.

▶1995년 7월 서구 둔산동에 준공된 대전상의 건물.
▶1995년 7월 서구 둔산동에 준공된 대전상의 건물.
▲2000년 이후=지난 2000년 3월 제17대 의원총회에서는 김주일 금성건설(주) 대표가 회장으로 선임됐다.

지방분권운동 대전지역 상임공동대표를 맡았던 김 회장은 지역경제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분권운동 추진과 함께, 회원제도 변화에 부응하는 서비스 체제 구축 모색, 전자상거래 지원사업의 확대 및 기업정보화시스템 보급지원 강화에 앞장섰다.

이후 2006년 3월 제19대 의원총회를 통해 현재까지 대전상의 회장(연임)을 맡고 있는 송인섭((주)진미식품 대표) 회장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회원중심의 사업을 비롯해, 지역현안 건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 대외 협력사업 확대를 통한 상의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기업사랑운동을 통한 친기업정서의 확산을 위해 대전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교육과, 지역상품 팔아주기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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