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vs AS' 아이폰, 어디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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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vs AS' 아이폰, 어디서 살까?

KT, 기기값 10만원 인하·가입비 면제 등 가격서 '유리' SKT, AS정책으로 '차별화' SK텔레콤에서도 수리 가능

  • 승인 2011-03-13 13:15
  • 신문게재 2011-03-14 1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국내 아이폰 독점 공급 체제가 무너졌다. 기존, KT독점 판매이던 아이폰을 SK텔레콤에서도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통신사별로 AS서비스와 가격 할인 등을 내세우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SK텔레콤 '아이폰4' 예약판매 첫날 예약가입자는 5만명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아이폰 인기가 시들어가는 마당에 SK텔레콤이 막차를 탄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KT 가 국내에 '아이폰4'를 처음 도입했을 당시, 7시간 만에 예약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하고, 첫날 자정까지 신청한 예약 가입자가 13만 8000명에 달한것에 비교해 보면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국내 아이폰3GS 100만명과 아이폰4 150만명 등 총 250만명 가량의 아이폰 사용자와 전체적으로 750만명으로 추산되는 스마트폰 이용자에 앞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번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는 앞으로의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편집자 주>

▲가격은 KT 저렴=이번 SK의 아이폰 출시에 대해 업계에서는 가격은 KT가 유리하고 AS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SK텔레콤의 아이폰4 16GB의 가격은 4만5000원 요금제(올인원45) 2년 약정 기준으로 26만4400원, 5만5000원 요금제(올인원 55)는 23만800원, 6만5000원 요금제(올인원 65)는 15만1600원, 8만5000원 요금제(올인원80)는 7만2400원, 9만5000원(올인원 95) 선택시에는 무료로 책정됐다.

4만5000원 요금제는 KT와 별 차이가 없지만,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적용받을 수 있는 5만5000원부터는 SK텔레콤이 1만8800~1만9600원 더 비싸다.

또 스마트폰 고객의 70~80%가 가입하는 4만5000원과 5만5000원 요금제의 경우 무료문자도 KT가 SK텔레콤보다 100건 더 제공하고 있다.

KT는 또 이번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에 맞춰 아이폰4 가격을 SK텔레콤보다 10만원 인하했다.

KT의 일부 대리점들이 옥션, 지마켓 등을 통해 내놓은 아이폰 출고가격(16기가바이트(GB))은 기존 81만4000원에서 71만4000원으로, 32GB 아이폰4는 94만6000원에서 84만6000원으로 각각 10만원씩 인하했다. 가입비와 유심 구매 비용, 할부 채권료도 면제해주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16GB 제품의 경우 81만4000원, 32GB 제품은 94만6000원에 예약판매를 진행중이다.

▲AS는 SK텔레콤이 유리=SK텔레콤은 이번 아이폰4 출시를 기점으로 아이폰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AS정책부터 바꿨다. 제조상 하자가 있는 단말기를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기간을 기존 구매 당일에서 7일 까지로 늘렸다.

AS센터도 확대해 그동안 애플에서만 받던 아이폰 수리를 SK텔레콤에서도 받을 수 있고, 우량 고객에 대해서는 AS 비용을 연간 10만원까지 할인했다.

또 AS 비용 결제도 무이자 할부(3·6개월)로 결제하거나 휴대폰 요금에 합산해 결제할 수 있도록 했으며, 레인보우포인트·OK캐쉬백 등 고객의 적립포인트를 이용한 결제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파손 시 연간 3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스마트폰 파손보험'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아이폰 출시와 함께 이 같은 공격적인 AS를 내놓자, 1년 넘게 요지부동이었던 KT도 새로운 AS 정책을 내놨다. KT는 SKT보다 일주일을 더 늘려 14일 동안 신제품으로 바꿔 준다.

또 이미 아이폰 고객의 90%가 가입한 보험서비스 '올레 폰케어' 등 고객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AS 지원프로그램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AS 비용 마일리지(포인트) 결제 도입과 AS센터 추가 구축 방안 등을 담은 개선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지만, SK의 공격적인 AS정책이 없었다면 요원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3G vs 와이파이=SK텔레콤이 이번 아이폰 출시에 있어 가장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부분이 바로 3G다.

SK텔레콤은 통화 품질면에서 우수한 3G망에 이어 3G망을 6FA로 확대하고 이 중 3FA를 데이터 전용 채널로 운용해 경쟁적으로 높은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SK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3G인 WCDMA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산해주는 초소형 기지국인 '데이터펨토셀'을 1만 국소 설치할 계획이다. 데이터펨토셀은 소규모 지역에서 집중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수용하는 동시에 데이터속도 2배 향상, 통화 품질 개선 효과도 제공한다. 2월말 현재 2만1000 국소에 불과한 T와이파이존도 6만2000 국소로 늘릴 계획이다.

반면 KT는 단일사업자로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와이파이존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KT의 와이파이존은 전국에 4만8000여개로, KT는 올연말까지 10만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통화품질에 민감하고 3G 사용 빈도가 높은 소지자라면 SK텔레콤을, 데이터를 다량으로 쓰고 와이파이를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KT를 선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결국 브랜드 선호도가 향방?=KT는 SK텔레콤에 비해 아이폰을 1년3개월 정도먼저 국내에 도입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강력한 네트워크 및 글로벌 서비스로 SK텔레콤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실정에 맞게 오래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온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로 인해 결국 요금제별 혜택과 네트워크 접속 방식 선호도, 브랜드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란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목소리다.

전통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고객 층을 가지고 있는 SK텔레콤과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강자인 KT가 어떠한 서비스를 내놓느냐에 따라 곧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5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고객을 확보하느냐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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