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몸개그의 진수 보여드릴게요

  • 핫클릭
  • 방송/연예

아슬아슬~ 몸개그의 진수 보여드릴게요

개그콘서트 '발레리노' 기획 1년만에 빛본 작품 엇박 재미 쏠쏠, 소품 활용한 웃음까지 더할 것

  • 승인 2011-03-13 14:15
  • 신문게재 2011-03-14 13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이다. 매 주 일요일 밤이 되면 시청자들의 시선은 '한 곳'에 집중된다. 바로 KBS 2TV '개그콘서트' 새 코너이자 인기 코너로 급부상중인 '발레리노'<사진>다.

'발레리노'는 '마빡이'와 '달인'에 이어 개그콘서트식 몸 개그의 정수를 보여주는 코너로, 박성광, 정태호, 이승윤, 양선일 등 네 명의 개그맨이 의기투합해 만든 코너다.

이 코너의 백미는 몸에 달라붙는 하얀 타이즈 의상. '발레리노'의 웃음 코드는 이 의상을 착용한 개그맨들이 민망함을 감추기 위해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고, 다양한 소품들을 이용해 신체 주요 부위를 가리는 데서 출발한다.

“정말 말 그대로 반응이 거세요. 요즘 길을 걷다 보면 주위에서 씨익 웃으세요. 그런데 시선은 얼굴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있죠. 위 아래로 훑어보시다 이내 한 곳으로 시선집중이 돼요. 얼마 전엔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는데 점원 분이 제품 설명을 하시다 웃음이 빵 터지셨어요. '죄송합니다. 생각이 나서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속옷 매장에서는 '제가 봤을 때는…'이러면서 알아서 사이즈를 골라 주시기도 했어요.”

남자들에게는 '공감'을 여자들에게는 '호기심'을 이끌어내며 인기몰이 중인 '발레리노' 팀. 이들은 새롭지만 원초적인 소재로 성공을 가뒀다. 하지만 이들의 아이디어는 자칫 사장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1년 전 쯤 저희와 친한 작가분과 '발레리노의 애환을 담은 코너를 만들어보자'고 의견을 모으고 코너를 짜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발레복을 입자마자 서로의 모습을 보고 하지 말자고 했어요. '국내에서 선보이기엔 아직 이르고, 수위도 높다'는 의견도 나왔죠. 다행히 이승윤씨가 격투기를 한 덕에 선수용 보호 장비를 구해줬어요. 그러면서 차츰 이 아이디어의 봉인이 풀리게 됐고 세상 빛을 보게 됐죠.”

이들의 말대로 '발레리노'를 보다 보면 아슬아슬한 순간도 많다.

다양한 소품과 발레동작 등으로 '가리기'를 하는 만큼 타 코너와는 달리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NG는 곧 '노출'이자 방송불가(?) 화면이기 때문이다.

“호흡이 가장 중요해요. 자신은 물론 '남의 것'도 가려줘야 하니까요.(웃음) 단점들을 서로 맞추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아이디어 회의와 연습도 제일 늦게까지 하죠.”

“지난주 녹화 때는 잠깐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엇박자가 생겼고 한동안 상대방을 가려주지 못했어요. 객석에도 정적이 흘렀죠. 하지만 '죄송합니다. 잠시 다른 생각했어요'라고 솔직히 말하자 웃음이 터져 나왔어요. 오히려 기계적으로 잘 맞춘 동작보다 이런 소소한 엇박자들이 더 재미를 주는 것 같아요.”

“소품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내용도 알차게 보강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발레리노'들이 MT를 와서 겪는 일들을 그리면서 기타, 텐트 등의 소품을 이용해 '가리기'를 하는 거죠. 조금만 방향을 틀어도 충분히 새로운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김포시농기계임대사업소, 노후농기계 불용품 매각
  3. 세종시 '이응다리+중앙공원'서 빛의 향연...22일 개막
  4. 상명대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5. 천안시보건소, '생명존중 안심마을' 4곳 지정
  1. 한기대 STEP, '열정 가득' 온라인 서포터즈 3기 출범
  2.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3. 나사렛대, 기아자동차 정주훈 상무 초청 '경영인의 날' 성료
  4. 충남창경센터, 'The Future with AX Forum' 개최
  5. 한기대, 충남경제정책 경연대회 우수상·장려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