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신]'환경의 날' 환경과 조화되는 성장을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김광신]'환경의 날' 환경과 조화되는 성장을

[기고]김광신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 승인 2011-06-02 14:20
  • 신문게재 2011-06-03 20면
  • 김광신 대전시 환경녹지국장김광신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생태-기술지향주의 환경관 조화 필요
환경부하 감소 '저탄소 녹색성장' 위해
물 절약·쓰레기 분리 등 시민 나서야

▲ 김광신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 김광신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최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상 기후현상들은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신호가 되고 있다. 환경훼손은 이상 기후를 발생시켰고 이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얼마 전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한 환경피해가 극심한 현시점에서 올해 환경의 날은 그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환경을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환경과 인간을 조화로운 관계로 보는 생태지향주의(eco-centrism)와 인간이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고 보는 기술지향주의(techno-centrism)의 환경관으로 분류된다고들 한다.

지금까지 과학기술의 진보로 삶의 질이 개선되었고 그로 인해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었음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순 없다. 현실적으로 우리는 과학기술에 의존하여 살아왔기에 기술지향주의에 약간은 치우쳐 살아왔지만 어느 한쪽 환경관이 반드시 옳다고만 볼 수 없으며, 이 둘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함께 공존해야 한다. 따라서 생태지향주의와 기술지향주의는 이제 환경보호라는 패러다임위에 다시 그려져야 할 것이다.

환경을 보호하면서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을 하기 위해서는 환경부하량을 줄이는 방안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환경부하를 줄이기 위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도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결국 환경부하를 낮추어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과 폐기물 발생량의 감소 등이 필수적이다. 그 대안으로 부각되는 어젠다가 바로 저탄소 녹색성장이다.

우리시에서도 지역차원의 '기후변화적응대책 세부계획','환경보전중기종합계획' 등 저탄소 녹색성장과 기후변화 선도도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 천연가스 시내버스와 청소차를 보급하고 매연저감장치와 저공해 엔진 개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으로 3만세대를 목표로 탄소포인트제 확대,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목표 강화, 환경기초시설(11개소) 폐기물분야 온실가스 절감목표를 설정·관리하고 숲과 꽃의 도시 조성을 위한 생활공간 녹화 및 아름다운 꽃길 조성에도 진력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10월 대전에서 전국 시도·시군구 '의제 21'추진기구와 지자체가 모두 참여하는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가 개최된다. 전국대회는 각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노력과 활동성과를 평가하고 소통하기 위한 회의로, 친환경 녹색도시 대전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다.

환경보전과 개발은 상호 조화되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하고, 환경보전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시민과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하겠다.

'성장이 환경을 보호하고 환경이 성장을 이끄는 녹색성장의 비전'을 제시한 것이 정부라면 그 비전의 초석을 만드는 일은 시민 개개인의 몫이다.

녹색성장은 그리 거창하고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물 절약, 대중교통이용, 쓰레기 분리수거 등 저마다의 위치에서 편리함보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지속적인 작은 노력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그동안 물질적인 풍요로움의 추구와 경제개발로 인해 발생된 자연환경의 훼손 및 환경오염 문제는 지금까지 우리가 일구어 온 경제 발전의 성과를 희석시키며 후손들에 대한 커다란 부담이 될 수도 있음을 인지하고 환경이 훼손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대전 오류동 교통사고
  2. 조국혁신당 내홍 점입가경...세종시당, 지도부 전원 사퇴 요구
  3. 대구시, 대민·행정 서비스 165종 일시 중단
  4. 대전 오류동 추돌사고 가해 차량 인도로 돌진… 2명 부상
  5. [중도초대석]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 완성, 모든 역량 쏟을 것"
  1. [서산 지금은]서산시, 집중호우 피해 어르신 위한 임시 경로당 환경정비 봉사활동
  2. 독립유공자 현충원 묘역은 만장…해외 6인 유해 의사상자 부지에 '결례'
  3. [기고] 기초·기본교육에 충실한 교육부 혁신이 필요하다
  4. 대전교육청 2학기부터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시행… 직종교섭은 차일피일
  5.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헤드라인 뉴스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제동…대전시 "재추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제동…대전시 "재추진"

민선 8기 대전시가 추진 중인 500만평 산단조성의 핵심인 나노·반도체국가산업단지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한국개발연구원(KDI) 중간보고회에서 입주 수요 조사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와 예비타당성조사를 철회한 뒤 재신청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시가 입주의향 기업 수와 면적 등을 기준으로 예타를 신청할 때의 산업단지 입주 수요는 300%였지만, KDI의 분석 결과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예타통과가 어렵게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KDI가 실시한 예..

대전 도마동 점포 화재 완진... 1명 화상·상가 5곳 불타 (종합)
대전 도마동 점포 화재 완진... 1명 화상·상가 5곳 불타 (종합)

대전 서구 도마동의 한 오토바이 매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다치고 상가 5곳이 불에 탔다. 12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서구 도마동 오토바이 상점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장비 21대, 소방 인력 77명을 투입해 2시간 만인 오후 3시 21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이날 화재로 오토바이 점포에 있던 60대 남성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외에 인명피해나 대피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토바이 매장에서 시작된 불씨는 인근의 편의점, 목공소, 미용실, 페인트 가게..

대전 0시 축제 안전부터 재미 두 마리 토끼
대전 0시 축제 안전부터 재미 두 마리 토끼

대전 0시 축제가 더 안전하고 더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 업그레이드했다. '3無 (안전사고·쓰레기·바가지요금)'에 더 강력한'3有([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더한 축캉스(축제+바캉스)가 된 것이다. 지난 8일 개막한 0시 축제는 벌써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이 늘었다. 이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나 공간이 지난해보다 더 다양하고 풍성하게 마련되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관람객 증가에는 작년보다 개선된 체험·이벤트 부스 확장과 라면, 막걸리, 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광복절 앞두고 무궁화로 그려진 한반도 ‘눈길’…관리는 ‘아쉬움’ 광복절 앞두고 무궁화로 그려진 한반도 ‘눈길’…관리는 ‘아쉬움’

  • 근절되지 않고 있는 불법 광고물 부착 근절되지 않고 있는 불법 광고물 부착

  • `택배 쉬는 날` 앞두고 바쁜 기사 '택배 쉬는 날' 앞두고 바쁜 기사

  •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태극기를 게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