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지역 문화예술 관련 기획취재 필요”

  • 오피니언
  • 중도일보 독자위원회

[독자위원회]“지역 문화예술 관련 기획취재 필요”

보도자료 의존 안돼… 한·미 FTA등 독자에 시각 제공을 차별화된 정치 기사 '눈길' 지방 주재기자 특종상 제안도

  • 승인 2011-11-14 18:24
  • 신문게재 2011-11-15 7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정두)가 14일 중도일보 4층 회의실에서 이정두(목요언론인클럽 전 회장)위원장, 방강웅(대전대 명예교수)위원, 이현주(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의장)위원, 정용길(충남대 교수)위원, 양홍규(법무법인 내일 변호사)위원, 김제선(풀뿌리사람들 상임이사)위원, 최호택(배재대 교수)위원, 박영철(대전예고 이사장)위원 등 독자권익위원들과 본사 신윤식 부사장, 송명학 편집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독자권익위원들의 지면 비평을 담아본다.

▲ 제7기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정례회의가 14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려 이정두 회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해 회의를 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제7기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정례회의가 14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려 이정두 회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해 회의를 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이정두 위원장=중도일보가 목요언론인클럽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수고 많이 하셨다.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통해 좋은 기사를 계속 발굴하고 큰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

편집이 독립성을 갖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경영층의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린다.

▲방강웅 위원=신문 제목은 쉽고 명료하게 달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해줬으면 한다.

동정란에 특정기관장 사진이 계속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균형을 맞춰주면 좋겠다.

카이스트와 충남대 등 지역 국립대 기사가 지나치게 많은 것 같다. 지난 10일 사설은 수능과 관련된 윗사설과 유니온스퀘어와 관련된 아래 사설 모두 적시에 잘 썼다. 시의적절하게 잘 쓴 사설이라 칭찬해주고 싶다.

▲이현주 위원=보도자료 보도의 경우 전적으로 의존해선 안된다. 의미에 대해 새로운 각도로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것을 제기해줘야 좋은 언론이다. 국제정세에서 보듯이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문제나 한·미 FTA 문제 등에 대해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시각을 제공해주면 좋겠다.

▲양홍규 위원=언론중재 및 피해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진지 수년이 지났다. 정정보도, 반론보도, 추후보도 등의 제도를 통해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자 하는 법이다.

도의회 의정비 인상과 관련해 언론사들간 정정보도 문제가 제기됐었다. 언론기관 종사자들은 사건사고를 다루는데 있어서 흥미 위주로 보도하는 경향을 지극히 주의해야 한다. 보도자료에 100% 의지해도 안된다. 보도자료를 믿고 썼더라도 결국 언론이 책임져야 한다.

▲박영철 위원=인터넷 시대에 중도일보에 대해 개선할 점을 말씀드리겠다.

중도일보는 인터페이스가 타 신문에 비해 잘 정돈돼 있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지면보다 인터넷을 통해 기사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인터넷 신문의 키워드가 난해하고 어지럽게 형성돼 있는 것 같다.

인터넷신문 제작에 좀더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 기획기사 심층취재도 여러 분야에 걸쳐 독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섬세한 신경을 써주시길 부탁드린다.

▲최호택 위원=언제부턴가 중도일보 1면의 전체적인 컨셉트가 부드럽게 흐르지 못하고 딱딱해 보인다.

선거구 증설 기획시리즈는 18일이 보궐선거일인데 미리 끝나 아쉬운 감이 있다. 선거구가 획정되면 지역의 정책과 의제를 발굴하고 기획시리즈로 지역 공약을 짚어줬으면 한다.

중도일보 정치기사의 경우 이종섭 기자 시각이 타 신문 정치기사들보다 독특해 정치인들도 부담을 갖고 비중있게 보고 있다. 지속적으로 차별성을 갖고 접근하는게 좋겠다.

인터뷰 소스는 너무 단순해서 다양화해주기 바란다. 지방주재 기자들의 특종에 대한 시상을 제안드린다.

▲정용길 위원=독자위원회에 경영진의 참석을 요구했는데 구조적, 제도적으로 반영이 안돼 무력감과 아쉬움이 있다.

중도일보가 토요일자 발행을 안하다보니 금요일 행사가 사장되거나 가치를 잃어버리고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인터넷판에 기사를 올리지만 많이 부족하다. 지역의 가장 큰 이슈인 지하철 문제도 토요일자가 없어 중도일보가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

장기 기획 시리즈들의 경우 지나치게 길어지는 경향이 있어 지적한다. 유니온스퀘어의 경우 후속취재를 확실히 해주기 바란다.

오늘 중도일보 1면은 홍성 마라톤대회로 도배했는데 홍성의 기관지 같은 모습을 보였다. 경영진의 어려움을 생각한다 해도 잃는 것이 더 크지 않나 생각한다. 균형 맞춘 편집이 필요하다.

▲김제선 위원=중도일보가 지역중심 취재 보도를 기본 방침으로 한다면서 문화분야 기사 꼭지 596꼭지 중 392꼭지가 비지역기사이면서 외부에서 받아쓰는 기사로 채우고 있다. 자사 기명기사 꼭지가 141건으로 총 기사꼭지중 자사기명 기사는 23.7%에 지나지 않는다.

주로 연예계 소식을 중계하는 방식으로 문화분야를 채우고 있는 현실에 대한 성찰과 진단이 필요하다.

사설은 지역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을 많이 표현하고 있는데 반해 중도의 문화관련 기사는 매우 아쉽다.

지역 문화계 현안을 탐사하거나 지역공연예술과 문화활동에 대한 비중이 낮은편이면서도 엘리트 문화가 아닌 일반 생활문화의 향유와 관련된 기사 비중이 거의 없다.

지방자치단체 및 중앙정부의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논평과 입장 표명도 매우 낮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지방지의 존립 불필요론과 유사하게 지역문화홀대가 공존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 원도심의 쇠락, 자영업의 몰락을 논평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중도가 대안을 만들어가는 기획취재가 있어야 한다.

정리=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