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 소각로 증설 '파란불'

  • 전국
  • 아산시

동화기업 소각로 증설 '파란불'

배출 허용기준 3분의 1 이하… 주민 타협점 찾을 듯

  • 승인 2012-12-26 14:30
  • 신문게재 2012-12-27 15면
  • 아산=김기태 기자아산=김기태 기자
등교거부라는 극단적 실력행사로 동화기업 소각로 증설을 반대했던 주민들이 동화기업의 친환경 설비에 대해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동화기업 아산공장은 증설되는 소각로 설비를 배출허용기준보다 3분의 1 이하로 관리한다며, 주민들을 설득시키고 있어 조만간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업 환경영향평가단(양고수 전북대환경공학과 교수)은 26일 환경영향평가 보고회 기자회견을 통해 증설되는 생산 및 소각 설비는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제품 생산량은 1.7배 늘지만, 오염물질 배출은 총량과 농도에서 모두 기존보다 크게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날 환경영향평가를 총괄한 양고수 교수는 “다이옥신의 경우 배출허용기준은 0.1ng-TEQ/N㎥지만 이보다 훨씬 낮은 0.03ng-TEQ/N㎥ 이하로 관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선진국의 배출기준치(ng-TEQ/N㎥)를 보면 미국은 0.14~0.21, 스웨덴은 신설시설 0.1, 기존시설 0.1~2, 일본은 신설시설 0.1~5, 기존시설 1.0~10이라며, 동화기업의 소각로는 이보다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또 “소각로도 친환경적인 바이오매스 열 회수 시설로 교체하면서 가장 앞선 친환경 설비를 갖추게 된다”며 “엄정한 방지시스템으로 오염물질의 방출을 획기적으로 낮출 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새 소각시설은 7단계(기존 4단계) 집진 설비를 적용해 환경영향을 최소화 했다.

이 근거에 의하면 동화기업 아산공장이 갖추는 설비는 대도시의 소각장보다 월등할 정도로 친환경적이며, 서울 아파트 밀집지역 등 대도시의 소각장 보다 앞선 시설이다.

동화기업 아산공장은 엄격한 사후관리를 통한 대응 시스템을 갖춘다고 했다.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정기적인 보고, 수질, 악취 등 7개 분야 50여개 항목에 대한 측정 결과치를 항상 공개하고, 학교운영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환경개선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동화기업은 생산부터 소각까지 모든 공정에 걸쳐 친환경 녹색공장을 완성하기 위해 비친환경 제품으로 분류되는 E2 등급은 일체 생산하지 않고 친환경 제품만 생산할 계획이다.

동화기업 김홍진 대표는 “생산설비를 늘리면서도 환경오염은 오히려 줄이는 친환경 기업이 아산에서 지역과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이 지역발전의 동력이자, 균형발전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서머나침례교회,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연말 맞아 이웃사랑 후원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