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유일’ 강경여중, 척박한 토양 뚫고 피워낸 ‘전국소년체전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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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유일’ 강경여중, 척박한 토양 뚫고 피워낸 ‘전국소년체전 동메달’

대구 상원중·강릉WFC 꺾고 4년 만에 메달 쾌거
‘데이터 기반 훈련’과 ‘인성 교육’이 빚어낸 결실

  • 승인 2026-05-30 15:46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충남 유일의 학원 축구팀인 강경여자중학교가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 15세 이하부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지역 축구의 자존심을 드높였습니다. 이번 성과는 지역 내 유소년 팀이 전무한 열악한 인프라 속에서도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훈련과 인성 교육을 병행한 혁신적인 지도 철학이 만들어낸 결실입니다. 선수들은 강한 결속력과 투혼으로 4년 만에 전국대회 메달권 진입이라는 쾌거를 이뤄냈으며, 이를 통해 충남 여자축구의 저력과 새로운 전성기를 대내외에 증명했습니다.

강경여중
홍준기 교장이 이끄는 강경여중 축구부(주장 김지윤 외 27명)는 지난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부산에서 개최된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 15세 이하부(U-15)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사진=강경여자중학교 제공)
충남 유일의 미디엄 학원 축구팀인 강경여자중학교가 전국 무대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지역 축구의 자존심을 드높였다.

홍준기 교장이 이끄는 강경여중 축구부(주장 김지윤 외 27명)는 지난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부산에서 개최된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 15세 이하부(U-15)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성과는 충남 지역 내 유소년(초등) 여자 축구팀이 전무한 척박한 인프라 속에서 거둔 결실이라 체육계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단판 토너먼트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강경여중의 출발은 매서웠다.

16강전 대구 상원중을 상대로 철저한 수비 벽과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이며 1대 0 판정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첫발을 뗐다. 이어 8강전 강원강릉WFC U15와의 대결에서는 강경여중의 조직력이 최고조에 달한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빌드업을 무력화한 강경여중은 연달아 3골을 폭발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막판 실점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3대 1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어진 4강전에서 강경여중은 ‘전통의 강호’ 진주여자중학교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했으나 1대 2로 아쉽게 무릎을 꿇으며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전국 최정상급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충남 여자축구의 매서운 저력을 유감없이 증명했다는 평가다.

강경여중
이번 동메달은 강경여중 축구부가 4년 만에 다시 전국대회 메달권에 진입하는 쾌거이자, 고군분투 중인 팀에 새로운 전성기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사진=강경여자중학교 제공)
강경여중이 이처럼 놀라운 성장을 이뤄낸 배경에는 조미희 감독과 코치진의 혁신적인 지도 철학이 있었다.

선수 수급조차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지도부 체계는 철저히 현대적이었다. 코치진은 스포츠 과학 데이터를 적극 도입해 어린 선수들의 체력과 전술 이해도를 정밀하게 관리했다. 아울러 실력 향상에만 치중하지 않고, ‘바른 품성을 갖춘 스포츠인’을 목표로 인성 교육을 병행하며 팀의 결속력을 다졌다.

지도 방식의 혁신은 곧바로 성과로 이어졌다. 이번 동메달은 강경여중 축구부가 4년 만에 다시 전국대회 메달권에 진입하는 쾌거이자, 고군분투 중인 팀에 새로운 전성기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김지윤 축구부 주장(3학년)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나’보다 ‘우리’가 강하다는 팀워크의 가치를 가슴 깊이 배웠다”며 “충남 대표라는 책임감과 자부심이 힘든 순간을 버티게 해 준 원동력이었고, 동료들과 함께 흘린 땀방울이 동메달이라는 보상으로 돌아와 정말 기쁘고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홍준기 강경여중 교장은 “전국 대회라는 큰 무대에서 당당히 실력을 입증하며 학교와 지역의 명예를 빛낸 우리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선수들을 자식처럼 아끼며 헌신적으로 지도해 주신 조미희 감독님과 코치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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