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새마을금고 발주공사 '슈퍼 갑' 논란

  • 사회/교육
  • 노동/노사

공주 새마을금고 발주공사 '슈퍼 갑' 논란

건설사 “적자 초래하는 최저가 입찰안돼” 금융사 “규정의거해 적법처리, 문제없어”

  • 승인 2013-08-15 16:42
  • 신문게재 2013-08-16 7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공주지역의 한 새마을금고와 중소건설사가 건물 신축공사 계약포기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 논란이 되고 있다.

낙찰받아 공사를 포기한 건설사는 책임이 '슈퍼갑'의 횡포를 부린 새마을금고측에 있다며 민사 소송을 준비하는 등 강경한 반면, 해당 새마을금고는 규정에 의거 적법하게 처리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공주 소재 A새마을금고는 지난 4월 하순 지역 내 한 지점의 건물 신축공사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다.

최저가방식으로 낙찰자를 선정하는 이 신축공사의 기초금액은 12여억원으로, 입찰에 참여한 지역 K건설사는 기초금액의 81%인 10억2800만원에 이 공사를 낙찰받았다.

그러나 문제발단은 계약과정에서 발생했다.

K건설사는 낙찰 후 해당 새마을금고는 물론 설계업체에 공사와 관련된 설계도면과 내역서 제공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며 계약만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 내역서를 제공했는가 하면, 토목내역서와 시방서는 제공하지 않아 토목을 뺀 상태에서 건축, 설비의 공 내역서로 공사원가서를 작성했지만 낙찰가는 물론 기초금액 마저 조달청의 기준단가에 조차 미치지 못하는 저가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K건설사는 낙찰금액으로는 공사를 할 수 없어 새마을금고 측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결국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공사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이후 새마을금고측은 공사계약 포기에 따른 계약보증금(5500만원) 납부를 K건설사에 요청했다. 건설사측은 공사포기도 억울한데 보증금까지 부과하는 것은 '슈퍼 갑'의 횡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건설사 대표는 “건설사가 공사를 하려면 공사에 대한 도면과 설계도서 등을 받아야 마땅한데 그에 맞는 자료를 제대로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계약만 하자고 하면 되겠느냐”며 “낙찰업체가 공사에 나설 수 없도록 상황을 만든 뒤 계약을 하라니 사업포기를 유도한 게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또 “이 공사의 경우, 총액입찰이고 낙찰하한율이 80%라고 할지라도 현재의 조달청 기준단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에 불과하다. 낙찰 1위 업체가 공사를 할 수 없으면 최저가 2순위 업체가 공사를 해야 하는 게 당연한 게 아니냐”며 “새마을금고의 이 같은 처사는 최근 우리사회에 불거진 '슈퍼 갑'의 횡포로, 이를 뿌리뽑기 위해 민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새마을금고측은 공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건설사에 넘겨줬을 뿐 더러, 규정대로 처리한 만큼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 한 관계자는 “공사에 필요한 설계도면 등을 낙찰업체측에 제공했다”면서 “낙찰업체가 공사를 포기했을 때에는 바로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내부 규약이 있어 그대로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의계약 업체에도 당초 낙찰업체에 적용한 조건을 동일하게 반영했다”며 “해당 업체는 공문을 통해 당사의 사정으로 공사를 포기한다는 의사를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계약포기에 따른 보증금은 내부 감사에서 지적돼 부과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갈마지구 노후주거지정비계획 고시… 사업 추진 구체화
  2. 서산시 신청사 건립 속도, 해체 부지에 100대 규모 임시 주차장 조성
  3. [대전 체육의 내일을 묻다] 오주영 “대전 체육의 미래 100년, 새로운 성장 기반 만들겠다”
  4.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사업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5. 49년 된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청사 새로 짓는다…395억원 투입
  1. 따뜻한 지역사회의 힘으로 맺은 ‘백년가약식’
  2. "받아줄 병원 없다"… 대전서 출산 임박 산모 구급차 출산·부산 원정 이송
  3. [충남·대전 통합, 방향을 묻다] [르포] 옛 시청 남긴 가오슝… 통합청사보다 중요한 것은
  4. 나노종합기술원, ‘실리콘 브릿지’ 공정 구현…첨단패키징 생태계 조성 박차
  5.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헤드라인 뉴스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특수교육 대상 유아를 담당하는 세종시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교사 폭행 등 교육활동 침해에 대응할 법적·제도적 장치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특수교사 A 씨가 교권 침해를 인정받고도 원아와 분리되지 못한 채 교육활동을 이어가다 방임 혐의로 고소되면서다. 이에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 교사들의 안전과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장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세종시교육청은 지역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사건과 관련, "교원들이 교육활동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이후 열차 운행과 좌석 공급이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통한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도 5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일 고속철도 통합 6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운영 성과와 향후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은 32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 6000명(12.6%)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도 9월 11.9%에서 10..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올 연말 2100세대 공동주택 공급이 예고된 세종 합강동(5-1생활권)의 초·중학교 설립 심사가 모두 완료됐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각 2곳, 중학교 한 곳의 설립이 확정됐으며, 내년에는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절차도 밟아나갈 계획이다. 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기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5-1생활권(합강동) '가칭' 합강2초등학교 설립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중투심을 넘어서면서 합강동에 계획된 유·초·중등 설립이 모두 확정됐다. 합강2초의 총 사업비는 481억 원 규모다. 초5-7 부지에 50학급(특수2 포함) 12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