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전 확대' 충청권도 영향?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정부 '원전 확대' 충청권도 영향?

원자력연료, 공장증설 추진… 우라늄광산 개발 가능성 배제못해

  • 승인 2013-12-11 16:56
  • 신문게재 2013-12-12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정부가 전력을 생산하는 데 원자력발전 비중을 29%까지 올리기로 함에 따라 충청권에 미칠 영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원자력연료를 생산하는 대전 (주)한전원자력연료가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우라늄 소비를 충당하려 장기적으로 우라늄광산 개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달 말 에너지기본계획 확정에 앞서 원자력발전의 최전선에 선 충청권의 입장을 정부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강남의 한국전력공사에서 '제2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 공청회를 열고 장기적 에너지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에너지기본계획은 에너지정책 관련 최상위 국가 계획으로 5년마다 수립·시행하고 2008년 제1차 기본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2035년 최종 에너지 수요는 2011년보다 연평균 0.9% 증가하고, 그 중 전력 수요는 연평균 2.5%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연료 가운데 원자력발전의 비중을 현재 26.4%에서 2035년 29%까지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제1차 계획과 동일한 11%를 유지하기로 했다.

원자력 분야의 한 전문가는 “일본 후쿠시마 사태 이후 우라늄 가격이 내려가 원전은 경제적이면서도 마땅한 대체수단이 없다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국내 전력소비를 충당하기 위해 정부가 발전시설을 확장하는데 그 중 원자력발전의 비중을 높이는 게 충청권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다.

정부는 현재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 23기를 제외하고도 11기의 원전을 더 지을 계획이고 이번 기본계획 발표로 원자력발전소를 이보다 더 증축해야 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때문에 수입한 농축우라늄을 핵연료로 가공하는 대전 유성의 (주)한전원자력연료는 우라늄 공장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 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원자로와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있어 대전은 이미 핵시설의 최전방에 있는 셈이다.

여기에 원자력발전소 증축과 함께 늘어날 우라늄 소비량은 충청권에 또다른 도전이 될 수 있다.

호주의 (유)스톤헨지메탈즈도 충청권의 우라늄 품질이 낮다는 점을 알지만, 국내 우라늄 소비가 계속 증가한다는 예측에서 충청권 탐사를 계속하고 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광물자원공사가 2007년에서 2011년까지 대전 동구와 충남 금산 그리고 충북 괴산에서 우라늄개발사업에 참여했다는 점도 원전확대가 충청권에 주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고은아 사무처장은 “대전에 원자력발전소는 없지만, 이미 핵연료를 생산하고 방사능폐기물까지 많아, 이에 대한 정확한 입장정리가 있어야 한다”며 “지역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자가발전을 활성화해 지역 에너지자립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2.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3.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4. 위기 미혼한부모 가정에 3000만 원 후원금 전달
  5.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1.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2.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3.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4.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5.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헤드라인 뉴스


라이즈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 기대·우려 공존

라이즈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 기대·우려 공존

새 정부 '5극 3특' 국가균형발전전략에 따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 초광역화 개편 가능성에 지역사회에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업 수행지역이 시도 단위에서 권역으로 확장되면 지역대학들의 시도 간 협업이 가능해지지만, 공동과제 부담이나 경쟁이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초 광역화 개편 시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기존에 각 시도가 사업 수행 과제를 정하고 대학들이 이에 맞추는 경직된 구조가 이어진다면 권역 단위에서도 공동과제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올해 대전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는 특정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입지와 분양가 등 경쟁력을 갖춘 인기 단지가 선별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한층 심화되는 분위기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선 '도룡자이 라피크'가 침체된 분양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GS건설이 공급한 도룡자이 라피크는 1~2순위 청약에서 214세대 모집에 3636건이 접수되며 평균 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4㎡B형은 59.1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대부분 1..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위해 모든 당원에게 ‘1인 1표’를 부여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에 착수한다. 그동안 대표나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20:1 미만으로 했던 규정을 개정해 모든 당원에게 투표권을 동등하게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내년 6·3지방선거에서 열린 공천 시스템으로 공천 혁명을 이룩하겠다"며 "19일과 20일 이틀간 1인 1표 시대 당원 주권 정당에 대한 당원 의사를 묻는 역사적인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