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민주당 지방권력… 대전 정치지형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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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민주당 지방권력… 대전 정치지형 변화는?

여야 관계는 한동안 경색 불가피… 곳곳서 충돌할 듯
민주·국힘, 23대 총선 앞 치열한 내부 주도권 경쟁 예상

  • 승인 2026-07-01 16:58
  • 수정 2026-07-03 09:57
  • 신문게재 2026-07-02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민선 9기 허태정 대전시정과 지방의회가 출범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지방권력을 독점함에 따라, 주요 정책과 예산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의 정치적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0시 축제' 폐지와 지원금 지급 등 현안을 두고 국민의힘과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구의회 내에서도 다수당인 민주당과 소수당인 국민의힘 사이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또한 23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각 정당 내부의 권력 투쟁과 주도권 경쟁 역시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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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대 허태정 대전시장의 취임식을 하루 앞둔 30일 대전시청 2층 로비에서 관계자들이 취임식 준비를 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민선 9기 허태정 대전시정을 비롯한 대전시의회와 5개 기초지자체, 구의회가 새로 문을 여는 등 앞으로 대전의 정치지형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방권력을 독차지하면서 곳곳에서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가오는 23대 총선을 앞두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내부 주도권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 하반기가 시작되는 1일 민주당 중심의 새로운 행정·정치권력이 일제히 닻을 올렸다. 민선 9기 허태정호(號)를 비롯해 5개 구청장과 제10대 대전시의회, 5개 자치구의회도 새 임기에 들어갔다.

권력 지형은 민주당에게 쏠려있다.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을 석권한 데 이어 집행부를 견제·감시할 시·구의회 역시 여야 동수인 대덕구의회를 제외하고 모두 다수당을 차지한 상태다.

우선 여야 관계는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이후에도 끊임없이 충돌했다. 민주당은 인수 과정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재정·예산 문제 등 민선 8기 이장우 시정을 강하게 비판했고, 국민의힘에서도 민선 7기 허태정 시정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특히 허 시장이 민선 8기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0시 축제' 전면 폐지를 결정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당장 국민의힘에선 허 시장이 지선 당시 공약한 '대전형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을 촉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5개 구와 시·구의회에서도 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집행부를 향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공격이 집중될 전망되면서 의회 안팎의 갈등이 불가피하단 관측이 지배적이다. 원구성 과정에서 소수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민주당의 배려가 보이지 않는 점도 향후 의회 내 갈등 요인으로 꼽힌다.

내부 주도권 다툼은 여야 모두 벌어질 수 있다. 민주당은 겉으론 '원팀'을 외치면서도 내부적으론 보이지 않는 경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허 시장과 국회의원들 간의 관계가 주목된다. 상호 협력하는 모양새를 취하겠지만, 이번 지선을 치루며 영향력을 높인 '허태정계'에 대한 현역들의 부담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구청장과 국회의원 관계도 마찬가지다. 일부 지역의 경우 구청장과 국회의원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미묘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23대 총선을 앞둔 상황인 만큼 지역 주도권을 잡기 위한 민주당 내부 권력 투쟁이 어떤 식으로든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의힘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미 당협위원장들 간의 불협화음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며 당 내부 단합은 요원해진 상태다. 여기에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단체장들의 행보가 23대 총선으로 맞춰지면 내부 경쟁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실제 몇몇 단체장들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분위기를 살피는 중이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 "민선 9기 대전시정이 시민과 깊이 소통하고, 민생을 더욱 두텁게 살피며, 대전의 품격과 미래를 새롭게 세워가는 책임 있는 시정이 되도록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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