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와 존중의 군인 덕목… 리더십·인성 갖춘 인재로

용기와 존중의 군인 덕목… 리더십·인성 갖춘 인재로

충성·용기·책임·창의·존중 덕목 제시하고 초급 간부가 갖춰야 할 능력과 국가관 키워 군사학부 개설 10년…명실상부 최고 면모 갖춰…간부 진출률 82%

  • 승인 2014-08-26 22:12
  • 신문게재 2014-08-28 10면
  •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강제일 기자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강제일 기자
[에듀스토리] 송영필 대덕대 군사학부장

▲ 송영필 대덕대 군사학부장이 장교, 부사관 등 대학에서 군 초급간부 양성 역할을 강조하며 리더십과 인성교육 강화를 역설하고 있다.
▲ 송영필 대덕대 군사학부장이 장교, 부사관 등 대학에서 군 초급간부 양성 역할을 강조하며 리더십과 인성교육 강화를 역설하고 있다.
송영필(56) 대덕대 군사학부장은 지역에서 내노으라 하는 군사 전문가다. 육군 장교의 엘리트코스인 육군사관학교(38기)를 나와 올해 초까지 32년 동안 군에 몸을 담아오다 준장으로 전역했다. 군 재직 시절, 작전 분야 업무를 주로 맡아오며 비정규 특수전부대에서 이름을 날렸다.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선교인들이 무장단체에 피랍됐을 당시, 현장에 급파돼 구출계획을 직접 준비했을 정도로 작전 분야에서 명성이 높았다. 또 대전 자운대 안에 있는 육군대학 등에서 군 인재 양성에도 오랜 시간을 보내왔다. 이 때문에 군 전문가 교수 영입을 원했던 대덕대가 송 교수에게 러브콜을 줄기차게 보냈다.

송 교수가 이에 화답하면서, 전역과 동시에 올 3월부터 대덕대 군사학부로 옮겨 학부장을 맡아 부사관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송 교수는 군 조직 내에서 장교, 부사관 등 유능한 인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장교는 부대를 이끌어야 하고 전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며 부사관은 장교와 병사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줄기차게 모병제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대학에서 전문성 있는 인재 양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유능한 장교와 부사관 배출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특히 대덕대에는 방공무기, 총포, 물자, 탄약 등 다른 대학에 없는 특수성 있는 과가 많다”며 “이 분야를 특화시켜 유능한 군 인재를 길러낸다면 대덕대는 물론 군의 경쟁력도 동시에 높아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대덕대 군사학부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계룡대 3군 본부, 자운대 등 군주요 시설이 밀집해 대전 특성을 감안한 평생직업대학으로의 활성화 전략이다. 군 출신 인사를 대학으로 끌어들여 평생교육을 통해 군과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자원으로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대전지역에 전역한 예비역들이 많이 사는 데 이 부분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며 “대덕대로 이들을 끌어들여 학위 또는 비학위과정을 운영하며 특성화시킬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군에 대한 애착도 과시했다. 그는 “군인이면 모름지기 충성, 용기, 책임, 존중, 창의 등 5개 덕목 함양이 중요하며 투철한 국가관을 가져야 한다”며 “대학에서도 이같은 부분에 중점을 두고 리더십과 인성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덕대 군사학부를 소개해주신다면.

▲올해로 대덕대 군사학부가 개설 10주년을 맞았다. 2004년도에 총포광학과, 특수탄약과(현재 국방탄약과), 유도무기과(현재 방공유도무기과) 3개 학과 입학정원 100명으로 특수학과 위주로 출발했다.

현재는 국방물자과, 해양기술부사관과, 함정기술과, 해양수중과, 전투부사관과, 특전부사관과 등 6개 과를 신설, 모두 9개 학과가 있다.

올해부터는 군사학부생은 제복을 착용, 명실상부한 군특성화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교수진도 민간인과 군 출신을 5대 5로 편성, 일반학문과 군사학, 군 간부에게 필요한 인성, 체력, 국가관 등을 함양하고 있다.

양적으로는 국내 최다의 부사관을 양성하는 군사학부(1학년 정원 9개과 460명)가 있으며 또한 질적인 면에서도 10년 역사의 전통으로 군 초급간부에게 필요한 교과과정을 운용, 맞춤식 교육을 하고 있으며 최고의 부사관 임관율과 장기복무율을 자랑하고 있다.

-졸업 후 학생들의 진로와 그동안 대덕대 군사학부 성과는.

▲대덕대 군사학부는 군 간부 양성을 목표로 그동안 19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육군 3사관학교와 간부 사관으로 진출, 230여 명이 장교로, 1300여 명이 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9년간 육군 장학생 선발에서 최다인원이 선발돼 육군본부로부터 70여억 원의 장학금을 받았고, 6년간 육군 3사관학교에 가장 많이 진학하는 성과를 냈다.

현재 군 간부(부사관, 장교) 진출률이 82%이지만 더 웃돌 수 있도록 하고, 군과 학군제휴에 의한 주문식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기선발률에서도 군 진출자 대비 현재 62%에서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육군본부와 해군교육사령부와 주문식에 의한 학군제휴협약을 통해 전문적인 병기, 병참, 전투 및 특전부사관 양성에도 적극나서겠다.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가져야 하는 덕목이 있다면.

▲육군은 군인이 견지해야 할 가치관으로 충성, 용기, 책임, 존중, 창의의 5개 덕목을 제시하고 있다.

충성은 국가관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으로 군인정신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된다. 용기는 위험한 전장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꺼이 개인의 생명을 초개와 같이 버릴 수 있는 희생정신을 말한다. 책임감은 누구나 갖춰야 하는 덕목으로 상대방에게 신뢰를 줘야 하고 리더십의 근원이다.

존중은 인간에 사랑으로 휴머니즘의 발로이며, 창의는 조직 발전을 위해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진취적인 생각을 말한다.

대덕대는 학생들에게 초급간부로서 군인의 덕목을 함양시키기 위해 리더십과 인성교육을 하고 특히 이를 뒷받침하도록 체력단련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북한이 아시안게임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한편으로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양면의 얼굴을 보이는 데 북한의 의도는 무엇인지.

▲북한정권은 한 번도 적화통일이라는 목표를 수정하거나 포기한 적이 없는 정권이다.

이들은 시시각각 국제정세와 국내상황에 따라서 어떤 행동이나 과감하게 하는 속성이 있다. 독재국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먼저 아시안 게임에 참석하겠다는 것은 화해의 손짓을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친북세력을 부추기고 이를 계기로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책동으로 본다.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북한의 능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을 위협함으로써 즉 떼를 써서 경제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속셈이다. 과거에도 핵으로 위협함으로써 경제적인 이득을 봤다.

또 김정은 집권후 북한사회에 불안이 존재함으로 무력을 과시, 체제 단결을 꾀하는 측면도 간과할 수는 없다고 본다.북한의 양면적인 태도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보편적인 가치를 준수하려고 하는 행동이 아니다.

철저하게 북한체제의 안정 도모와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려 적화통일에 유리한 여건을 만들려는 행위임이 분명하다.

-대전은 계룡대가 인접해 있고 국방벤처기업 등이 다수 포진해 있는 국방의 메카 도시인데 이를 활용한 대덕대 군사학부의 발전 전략은.

▲이는 우리 대학이 군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하는데 원동력이 된다. 국방 관련 정보를 획득하고 상호 협력에 유리하다.

대덕대도 육군 6개과 해군 3개과를 운영하고 있어 합동성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합동성 차원에서 대학은 자운대 지역에 있는 3군 교육기관과 많은 협력을 할 예정이다. 또 주변의 국방과학연구소, KAIST 등과 협력해 앞서가는 미래의 기술을 교육함으로써 군을 선도하는 기술 부사관 양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3.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4.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5.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1.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2.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3. ‘몸짱을 위해’
  4.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5.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