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대전역사 불법증축 말썽

  • 정치/행정
  • 대전

철도시설공단, 대전역사 불법증축 말썽

무허가건축물 적발 이어 국토부 승인 앞 '선착공'까지…동구청 시정요구도 무시

  • 승인 2015-03-16 18:26
  • 신문게재 2015-03-17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왼쪽 사진은 동구가 지난달 4일 최초 시정요구를 할 당시 모습. 시정요구 이후 동구가 지난 10일 다시 현장을 방문한 결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시정은 커녕 붉은색 원으로 표시한 부분만큼 추가 공사를 진행했다.
▲왼쪽 사진은 동구가 지난달 4일 최초 시정요구를 할 당시 모습. 시정요구 이후 동구가 지난 10일 다시 현장을 방문한 결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시정은 커녕 붉은색 원으로 표시한 부분만큼 추가 공사를 진행했다.

<속보>=국토부 산하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대전역사 증축 사업추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관련 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본보 1월 15일자 7면 보도>

정부산하기관인 만큼 법 준수에 솔선수범해야 함에도 지난 해 말 대전역 일원 무허가건축물 적발에 이어 최근 대전역사 증축 공사현장에서도 법을 위반한 사례가 적발된 것.

이번에 적발된 곳은 대전역사 증축 건설사업 중 선상주차장 현장으로, 철도건설법상 '철도건설사업을 하는 자는 철도건설사업실시계획을 작성해 국토부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의 승인도 나기 전에 선상주차장 철골주조물을 사전착공해 지자체에 적발됐다.

16일 동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1월 6일 실시계획 승인권자인 국토부에 대전역사 증축 실시계획승인을 신청했다. 이에 국토부는 대전시에 같은 달 20일 협의공문을 발송했고, 시는 26일 동구에 협의공문을 전달했다.

이후 동구는 회계과, 환경과, 원도심사업단 등 관련부서 의견을 취합해 지난 4일 시에 전달했고, 시는 바로 다음 날인 5일 국토부에 의견을 전달했다.

이처럼 실시계획승인을 위한 서류가 시에서 국토부로 접수된 이후 국토부는 승인을 위한 절차를 이행 중이지만,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관련 법을 무시한 채 수개월 전부터 사전착공에 돌입했다.

더 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동구가 선착공 부분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으나, 공단 측이 이를 철저히 무시했다는 점이다.

동구는 실시계획승인을 위한 공문이 오고 가던 시기인 2월 4일 현장확인 과정에서 선착공된 부분을 적발했고, 공단에 시정요구를 했다.

그러나 3월 10일 동구가 현장을 다시 찾은 결과, 공단은 시정은 커녕 오히려 공사를 더 진행했고 동구는 11일 건축법 제79조(위반건축물 등에 대한 조치)에 따라 동부경찰서에 공단을 고발조치했다.

동구 관계자는 “시정요구를 했으나 오히려 공사를 추가로 진행했다”며 “시정요구에 대한 공단의 시정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최종 건축물은 선상주차장이지만, 플래폼 역할도 하기 때문에 현재는 플래폼 공사다. 건축법 3조에 보면 플래폼 공사 등은 철도법 적용 제외대상이다”며 “대전역 증축공사는 이달 승인을 받아서 다음 달 착공할 예정이지만,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플래폼만 우선 착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1.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2.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3.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백화점서 연달아 화재…화재 예방 ‘각별한 주의’
  4. 대전보건대 “정체성 지키고 방법은 혁신”… 새로운 50년 미래비전 선포
  5. 대전 초등학교 체육공간 다양화…특성에 맞춰 탈바꿈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