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사고 베끼기… 대학생 졸업논문 짜깁기 여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돈으로 사고 베끼기… 대학생 졸업논문 짜깁기 여전

표절검사 통과 노하우 공유까지…교수들도 질보다는 형식적 평가

  • 승인 2015-10-05 17:56
  • 신문게재 2015-10-06 8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각 대학들이 교수들의 논문표절 방지 등을 위해 '연구윤리 규정' 등을 속속 개정하거나 자율적 점검을 위한 논문표절 검색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부생들의 경우 짜깁기와 베끼기에 만연돼 있어 학문윤리 의식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대전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상당수 대학생들이 논문 제출을 앞두고 편법을 사용해 암암리에 논문을 작성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A국립대 학생 이모(23·여)씨는 “지금까지 리포트 제출할 때도 인터넷에서 짜깁기 했었지만 걸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형식만 웬만히 갖추면 바로 통과시켜주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B사립대 졸업을 앞두고 있는 김모(26)씨도 “졸업장 하나 받는 학사논문에 괜히 공들여 봤자 알아주는 사람도 없다”며 “차라리 그 시간에 토익점수 올리는 편이 훨씬 낫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실제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논문·리포트를 5000원 안팎 가격에 팔고 있으며, 수준급의 논문이나 리포트의 경우 2만원에서 5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비슷한 주제의 논문이나 리포트를 구입해 표절 검사 프로그램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 교묘하게 '재작성'하는 방법으로 고쳐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는 논문표절 검사 프로그램에 걸리지 않는 노하우 등이 버젓이 공유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한 포털 사이트가 설문조사한 결과 대학생 10명중 6명은 '표절해 봤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학생들이 표절에 익숙한 나머지 죄의식을 느끼기보다, 오히려 스펙 쌓기도 바쁜데 굳이 '졸업 논문'에 집중할 필요가 있냐는 시각이 팽배하다.

대부분의 교수들도 취업난을 외면할 수 없기에 논문의 질을 평가하기 보다는 일정 형식만 갖추고 기한내 제출만 하면 통과시켜주는 편이었다.

차제순 충남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형식을 앞세우기 보다는 외국처럼 그동안 제출했던 리포트를 정리해 배운 것을 되짚어 볼 수 있는 방식 등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종원 민주당 담양군수 후보, 유권자 금품살포 논란
  2.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3. "꽃보다 출동조끼"… 부부의 날 앞두고 만난 의용소방대 부부
  4.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5. [기고] 오래된 시간을 지키는 일, 21세기 소방의 역할
  1.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비의 쌀 나눔
  2. K-water 금강유역본부, 선제적 물 재해 대응 본격화
  3. 갈수록 악화되는 학생 마음건강, 세종교육청 '사회정서교육' 온 힘
  4. 충청권 5·18 민주화운동 참여 28명 유공자 인정 눈길…시민적 관심 필요
  5. 밝은누리안과병원, 환자 맞춤 봉사 실천한 장기근속자 포상

헤드라인 뉴스


여야 대표 충청 총출동… "내란 청산" vs "독재 견제" 대충돌

여야 대표 충청 총출동… "내란 청산" vs "독재 견제" 대충돌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충청권을 나란히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충청을 잡아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정치권 불문율 속 여야 선봉장들이 이날 각각 내란청산과 정권 견제 프레임을 들고 대전에서 출정식을 연 것이다.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여야가 충청권에서 대충돌 하며 본격 세(勢) 대결에 돌입한 것인데 금강벨트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절박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대전역 서광장에서 '6·3 대전시민 승리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이장우..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후폭풍`…  주주단체 "주주이익 침해" 결집 예고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후폭풍'… 주주단체 "주주이익 침해" 결집 예고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인 합의로 총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합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 경영계는 반도체 호황이라는 특수성을 노동계 전반의 기준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에도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공개된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대통령 관심 높은 `K팝 공연장` 충청권도 공약 쏟아져
대통령 관심 높은 'K팝 공연장' 충청권도 공약 쏟아져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상징 (K팝) 공연장이 필요하다"며 5만석 이상 규모 공연장의 추진을 거듭 지시한 가운데 지방선거에 나선 충청권 후보들도 관련 공약을 내놓아 주목을 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취임 1주년 국정성과'를 보고 받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K팝 공연장 확보는 어떻게 되고 있나. 대규모 공연장을 새로 지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5만석 규모의 공연장이 몇개 필요하다면서 현재 2~3만석 규모로 짓고 있는 공연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체부가 공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