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45.8%, ‘하는 것 없이 나이만 먹네’…반갑지 않은 2016

  • 경제/과학
  • 취업/창업

20대 45.8%, ‘하는 것 없이 나이만 먹네’…반갑지 않은 2016

새해 꼭 듣고 싶은 소식 1위는? ‘청년 실업률 감소’

  • 승인 2016-01-06 11:03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해를 맞이하며 세웠던 신년계획 잘 지키고 계십니까?
작심삼일에 그치지 않고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1월의 첫날은 포근했지만 마음은 왜 이렇게 공허하고 춥게만 느껴지는 것일까. 이유는 단하나, 답답한 대한민국의 현실 때문이리라.

한창 미래를 향해 날갯짓을 해야 할 20대에게도 2016년이 그다지 반갑지 않다고 한다. 헬조선, 열정페이, 학자금, 극심한 취업난까지… 새해가 와도 실낱같은 희망은 보이질 않는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 www.alba.co.kr)이 전국 20대 남녀 7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새해 소망과 걱정’ 설문조사에 따르면, 새해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로 ‘하는 것 없이 나이만 먹는 것 같아서’(45.8%)가 1위에 꼽혀 상당수 청년이 뚜렷한 목적지 없이 흘러가는 자신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의 이유로는 ▲‘기약 없는 취업에 대한 불안감’(25.0%), ▲‘준비 중인 시험 합격에 대한 불안감’(10.8%), ▲‘계속해서 치솟는 물가’(10.1%), ▲‘애인 없이 새해를 보내야 할까 봐’(6.4%), ▲‘건강 관리 염려’(1.9%) 등이 있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하는 것 없이 나이만 먹는 것 같아서’는 ‘여성’(50.6%)이 과반수 응답률을 기록하며 ‘남성’(37.1%)을 크게 웃돌았으나, ‘애인 없이 새해를 보내야 할까 봐’라고 답한 비율은 ‘남성’(11.3%)이 ‘여성’(3.7%)보다 3배가량 많아 차이를 드러냈다.

구직상태에 따른 입장 차도 엿볼 수 있었다. ‘기약 없는 취업에 대한 불안감’은 역시나 대학 졸업 후 구직에 열을 올리고 있는 ‘취준생’(30.9%)이 ‘대학생’(24.0%)보다 많이 느끼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치솟는 물가’를 걱정하는 비율은 ‘대학생’(11.4%)이 ‘취준생’(6.0%)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청년 대다수가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소망하는 새해 소식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조사 결과 새해 가장 듣고 싶은 소식 1위는 현재 사회적으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청년실업률 감소’(30.0%)였으며, 이어 ‘경기회복·물가안정’(25.0%)과 ‘최저임금 대폭 인상’(22.4%)까지 총 77.4%가 ‘경제활성화’와 관련된 이슈를 꼽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그만큼 20대 청년들이 짊어지고 있는 경제적인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을 재차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외 듣고 싶은 새해 소식으로는 ▲‘위안부 문제 해결’(9.4%), ▲‘IS 격퇴 소식’(7.3%), ▲‘남북 화해·협력’(3.3%) 등 국내·국제 사회에 관한 이슈들이 있었으며, ‘기타’ 응답은 2.6%였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은 ‘여성’(10.9%)이 ‘남성’(6.7%)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돼 눈길을 끌었다. /이해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