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을지대병원 행정부원장 임용 '갈등'

  • 사회/교육
  • 노동/노사

대전 을지대병원 행정부원장 임용 '갈등'

노무사 출신 특채에 노조측 “노동탄압 전문가 고용 의심” 임용철회 성명

  • 승인 2016-01-06 17:56
  • 신문게재 2016-01-07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 을지대병원이 지난 1일자로 노무사 출신 행정 부원장을 임용하면서 이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을지대병원 내에 노동조합이 만들어졌고, 행정부원장이 병원 노동조합 탄압과 깊은 연관관계가 있어왔다는 의구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대전 을지대병원은 반사회적 노동탄압에 나설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노무사 출신 행정 부원장 채용을 두고 노동탄압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노무사 출신인 A 행정부원장은 1996년 대전성모병원, 2006년 부천 세종병원, 2012년 대구 시지노인전문병원, 2014년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등 반사회적 노동탄압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사업장에 함께 있었다”며 “모두 외부 특별채용 형태로 채용돼 언제나 극심한 노동탄압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2006년 부천 세종병원에서는 용역 깡패를 고용한 이력이 있고, 대구노인병원에서는 조합 탈퇴공작을 감행하는 등 질타를 받아왔다”며 “청주시노인전문병원에서는 국정감사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을지대 병원측은 신년사와 병원 게시글을 통해 행정부원장의 선임을 두고 '노조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과거 이력이 문제 되면서 노조원들이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을지대 병원 노조 관계자는 “행정 부원장이라는 자리는 행정 파트의 우두머리로 병원의 실무를 담당하는 자리인데 왜 하필 이시점에 노조탄압 전문가를 고용했는지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임금제도 개선과 고용 안정, 육아 복지 등의 단일협상안을 갖고 오는 13일 협상 할 예정인데 병원측의 태도를 통해 진정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을지대병원 관계자는 “보건의료노조가 정상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했던 특정 개인을 노동탄압의 주역이라고 매도하고, 허위사실에 근거해 본원이 노조를 파괴하려한다고 주장하는 개인과 병원에 대한 모욕 및 명예훼손행위와 본원의 정상적이고 고유한 인사권 행사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는 부당간섭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법률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외부 특채 인사가 타 병원 사업장과 같이 노조탄압을 자행한다면 전국보건의료 노조와 함께 강력 투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2. 기후부, 전력망 주민참여 확대 개정안 입법예고… 대전서 집회 지속
  3.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4. 대전 여야,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놓고 '공방전'
  5. [2026 국감] 국립대 통합 성패 쟁점…충남대·공주대 재추진, 충북대·교통대는 무산
  1. 대전교도소·대전의사회 협력,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2. 반등의 열쇠는 전력 재편… 한화, 스토브리그 선택에 달렸다
  3. 대전시, 공무직 근로자 45명 공개 채용… 29~30일 접수
  4. 32사단, 대둔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5. 2026 충남대학교 동물사랑큰잔치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시 장애인 거주시설 학대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시설 직원이 구속 송치됐다. 경찰이 초기 수사 과정의 미흡함을 인정하며 재수사 돌입한 지 5개월 만이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시설 직원 A(30대) 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3일 대전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 발생 1년여 만인 지난 5월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시설 내 목격자 진술과 A 씨의 근무 시간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을 확보하고 지난 7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앞서 경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A 씨에게 무혐의 처분..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