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최혜경 선아예술단 이사장

  • 사람들
  •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사람]최혜경 선아예술단 이사장

  • 승인 2016-03-28 15:45
  • 신문게재 2016-03-28 20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 최혜경 사단법인 선아(선아예술단) 이사장
퓨전 한국 창작 무용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대중과 소통 나선다



“한국무용을 많이 사랑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희 선아예술단원들이 멋진 공연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인 최혜경 사단법인 선아(선아예술단) 이사장이 2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한국무용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부탁했다.

예쁜 사람들이 춤을 춘다는 의미의 ‘비선’을 아호로 갖고 있다는 최혜경 이사장은 “지난 2011년 창단한 선아예술단은 30여명의 무용단원과 함께 공연뿐 아니라 교육사업도 하고 있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춤과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대중들과 흥겹게 어우러질 수 있는 공연을 주로 무대에 올린다”며 “올해는 4막으로 구성된 퓨전공연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맹연습중”이라고 소개했다. 최 이사장은 이 작품에 대해 “존재의 가치와 인생의 방향에 대한 상징적 의미와 민족의 화합과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 제1장 ‘탄생(해방)’, 제2장 ‘사랑(소통)’, 제3장 ‘행복(놀이)’, 제4장 ‘영원(태양)’에서 한국무용의 진수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10월과 11월엔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 계획이고 중앙대 아트홀을 비롯한 전국 각 극장에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한국전통무용을 새롭게 창작해 선보이는 이번 작품에 많은 애정을 갖고 봐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아무리 스트레스가 쌓여도 살풀이춤 세번만 추면 모두 해소된다는 최 이사장은 “아동부터 시작해 노인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 관객들에게 전통춤을 창작해 퓨전화해서 보여드리는 저희 공연은 즐겁고 흥겹고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아울러 “우리나라의 한국무용 관객이 전국민의 2%에 불과하다”며 “극소수에 불과한 한국무용 관객층을 확대하기 위해 재미있게 만들어 한국무용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서도 문화융성시스템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무용에 대한 관심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한다”며 “우리 전통에 대한 소중함을 찾고 의미를 되새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단원들을 이끌고 오면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최 이사장은 “춤추는 사람들이 겉은 화려해보이지만 매우 영세한 경우가 많다”며 “단원들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면서 안정된 환경하에서 창작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도 춤이 어렵고 늘상 배우는 자세로 생활한다”는 최 이사장은 “한국 기업들과 문화재단,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한국무용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후원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선아예술단은 그동안 우리가락 우리문화 녹화 출연 (MBC방송국), 2013 UN 세계평화의 날 축하공연, 소통과 나눔의 舞, 현대 자동차와 메세나협의회 주최 토요 아트 드라이브 소외계층 교육행사, 터키 이스탄불 세계민속 페스티벌, 창의적 체험활동을 위한 교과서 예술여행, 인천아시아게임 주경기장 아시아 무대공연, 국립국악원 우면당의 (사)선아예술단 제1회 정기공연 ‘어울림’한마당 큰 잔치,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 공감 사업 선정 작품 선아예술단과 함께하는 ‘어우르기’ 를 보령문화예술회관 대극장과 전남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에는 소노펠리체 토요문화살롱 ‘선연의 겨울 큰 어울림으로’, 고흥 동리국악당 김소희 선생님 추모공연, 경기도 찾아가는 문화예술 공연, 일산 꽃 박람회 명무부 공연, 로타리클럽 RI 회장단 만찬회 축하공연, 성동구 (사)선아예술단 기획공연 ‘어우르기’, 운현궁 일요예술무대, 서초 금요한마당 ‘어울림’, 유관순 열사 추모공연 ‘열사의 꿈’등 수많은 공연으로 대중들과 호흡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무용을 시작했다는 최 이사장은 서울예술대학 무용과와 세종대 공연예술대학원 예술학 석사 졸업 후 경기대 일반대학원 공연예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사단법인 선아(선아예술단) 이사장,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동문 무용단 ‘향사’ 상임 부회장,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문화예술대학 무용예술학과 외래 교수로 활동중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