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 방미나 나우영화치료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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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사람] 방미나 나우영화치료연구소 소장

  • 승인 2016-03-30 15:01
  • 신문게재 2016-03-30 20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방미나 나우영화치료연구소 소장(나우심리상담소 소장)
상생시네마클럽 대표로 활동하며 33편의 영화이야기 펴내다



“영화가 삶의 가치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다리가 되어줄 수 있다는 기대로 상생시네마클럽의 문을 열고 이 자료집을 내게 되었습니다.”

방미나 상생시네마클럽 대표(나우영화치료연구소 소장, 나우심리상담소 소장)가 3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삶의 가치를 공유하는 상생(相生)시네마클럽 33편의 영화이야기’를 발간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방 대표는 “이 자료집은 대전사회적자본지원센터의 2015 공유서가 지원사업으로 제작됐다”며 “2015년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진행된 상생시네마클럽의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프로그램운영위원 전체가 영화치료 전문가로 구성됐고 사전회의를 통해 주제를 나누고 관련 영화를 선정했다”며 “정기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방 대표는 “이 자료집에 포함된 글들은 일련의 영화에세이와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며 “전문적 언어가 아니어서 하나의 감상평처럼 여겨질지 모르지만 행간에서 읽을 수 있는 감동의 메시지 혹은 자기에게 던지는 질문은 우리가 세상과 삶에 던지는 작은 울림이 될 것이고 보편적 소망의 귀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 대표는 “2009년 ‘대전충청힐링시네마’로 시작된 치유적 영화보기 모임은 지난 6년의 시간을 지나오는 동안, 위대한 예술양식으로 자리잡은 ‘영화’의 놀라움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특히 “스크린에 투영되는 다양한 주제와 사람들의 이야기에 우리는 울고 웃고 감동받았다”며 “상생시네마클럽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삶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공유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방 대표는 “영화를 통해 우리는 인종과 시공간을 넘나들며 ‘이야기’로 전해지는 역사와 문화, 정체성, 철학, 윤리규범 등을 만나게 된다”며 “역사적 사건과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고 매력적인 등장인물을 통해 좋은 멘토를 만나기도 한다”고 전했다.

방 대표는 또 “영화를 보다가 지나간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에 눈물을 훔쳤다면, 또는 혹한의 사춘기를 지니는 아이에게 연민의 마음이 일어났다면, 오지 않은 미래에 설렘이 시작됐다면 이제 우리는 영화를 소비하는 대중이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기대를 공유하는 놀라운 생산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한편의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효과에 대해 “희망과 용기를 북돋고, 같은 문제라도 다른 관점으로 재구성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는 역할 모델을 제공해주고 내적인 감정을 확인하고 강화해준다”며 “감정에 힘을 불어넣어주고 커뮤니케이션의 개선을 도와준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이모션 픽처 매직’의 저자 비르기트 볼츠는 ‘좋은 영화든, 나쁜 영화든, 유쾌한 캐릭터든, 유쾌하지 않은 캐릭터든, 기분 좋은 결말이든 우울한 결말이든 많은 영화에서 치료적 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며 “중요한 것은 영화의 미학이 아니라 그 영화가 우리 삶의 고통과 얼마나 공명하는가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방 대표는 상생시네마의 비전에 대해 “한권의 책을 읽고 의미를 나누는 독서클럽처럼 영화를 통해 가치있는 이야기를 찾아내는 새로운 문화를 확산하고 영화를 통해 삶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여러 세대와 다양한 계층을 공감의 문화로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 대표는 33편의 영화이야기에서 영화를 통한 우리 시대 교육과 사랑과 성, 가족, 인권, 인생의 2라운드, 공동체와 소통, 청소년, 심리치유를 테마로 한 영화들을 소개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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