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케이블 발화 메커니즘 밝혔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서해대교 케이블 발화 메커니즘 밝혔다

  • 승인 2016-04-03 09:17
  • 신문게재 2016-04-03 5면
  • 내포=강제일 기자내포=강제일 기자
당진소방서, 2016년 화재조사 연구논문 발표대회서 최우수상


충남의 한 소방관이 지난해 말 발생한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가 ‘낙뢰’에 의한 것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최종 결론을 뒷받침하는 연구논문을 발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보령시 파레브호텔에서 열린 2016년 화재조사 연구논문 발표대회에서 ‘서해대교 72번 케이블 화재발화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당진소방서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당진소방서는 이번 대회에서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가 기상청 시스템에 기록되지 않은 4㎄ 미만의 측격뢰 혹은 수평낙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논문에서는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원인에 대해 ▲마찰열 발화설 ▲탄성변화 발화설 ▲낙뢰 발화설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실험을 통해 검증을 벌였다.

실험결과 강선 표면의 충진제에 직접 가열해도 착화가 일어나지 않아 두 가설 모두 직접적인 화재원인으로 추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당진소방서는 낙뢰 발화설을 유력한 가설로 보고 다양한 재연실험을 통해 실험결과와 서해대교 현장 수집물 간 비교를 시도했다.

강선절단 실험에서는 낙뢰 상황과 유사한 6000도 이상의 아크 용접을 실시한 케이블과 서해대교 화재 케이블에서 높은 탄소 수치와 낮은 아연 수치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당진소방서는 이와 함께 케이블 중심부만 소실된 점과 불규칙한 뇌전압에 의해 부분적인 열변형 및 소실이 나타난 점, 탄화자국 없이 수축된 피복 등에서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원인을 낙뢰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화재조사 기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정보 공유를 강화하겠다” 며 “화재 원인 규명률 향상을 통한 신뢰받는 화재조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우수상을 차지한 당진소방서는 오는 11월 ‘2016년 전국 화재조사 심포지엄’에 충남도를 대표해 참가한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