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스페인 바로셀로나 운행 트램 살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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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스페인 바로셀로나 운행 트램 살펴 보니

  • 승인 2016-04-25 19:01
  • 신문게재 2016-04-25 2면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 스페인 바로셀로나시에서 시민의 발 역할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정착한 트램 운행 모습.
▲ 스페인 바로셀로나시에서 시민의 발 역할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정착한 트램 운행 모습.

트램 운행,상권 활성화와 지역공동체 부활 도시재생 효과

노인,여성 등 교통약자 이용 편의 만족



스페인 바로셀로나시는 인구수가 165만명으로 150만 대전시와 비슷하지만 대중교통 체계는 훨씬 앞서 있다. 이미 1926년에 지하철이 건설돼 현재 11개 노선, 총 200km를 운행중이고 시내버스는 80개 이상 노선에 1000대가 운행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4년 트램까지 개통돼 완벽한 시민의 발을 갖춰 놓고 있다.

바로셀로나는 트램의 전신인 노면전차를 지난 1872년부터 운행했지만 자동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1971년에 폐지했다.

그런 바로셀로나가 다시 노면전차를 받아 들였다.‘200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을 앞둔 지난 1987년, 대중교통 체계 재정비를 통해 트램이 친환경적이고 도시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며 노면전차 도입을 결정한 것이다. 이후 시범구간 640m를 만들어 트램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여준 뒤 트램 운행을 본격화 했다.

바르셀로나의 트램은 크게 2개 노선으로 구성돼 있다. T1,T2,T3의 트램바이스는 15.1km에 29개 역이 있고 T4.T5,T6의 트램베소스는 14.1km에 27개 역이 설치돼 있다. 역간 평균거리는 500m다. 이들 노선은 주로 바로셀로나시와 인근 도시를 연결해 주고 있다. 편도 4차선∼2차선 등 도로 상황에 따라 트램노선이 지나고 있다.

트램 운행은 바르셀로나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상권 활성화와 지역공동체 부활이 대표적이다. 과거 자동차전용도로에 트램이 지나가자 주변 상권이 살아났다.일반도로도 차만 다닐 때는 도로 양편이 단절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도로 중앙에 트램 역이 설치돼 사람들이 승하차를 위해 도로 양편을 오가자 주변 공동체가 이어지는 도시재생 효과를 보고 있다.

도심에서 트램 T1을 타고 외곽까지 직접 시승한 결과 트램 접근성과 이용편리성에 감탄했다. 지하철을 탈 때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내리는 번거로움이 없어 노인과 여성, 임산부 등 교통 약자들이 만족하며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평균속도 55km의 트램을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할 경우 지하철 이용때 오르내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실제 소요시간은 트램과 지하철간에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트램 내부는 안락한 좌석과 손잡이가 설치돼 있고 정숙성이 있어 승차감이 좋았다. 휠체어와 유모차를 사용하는 곳은 중간문이 넓게 만들어져 이용편의성을 높였다. 휠체어 등을 고정하는 장치까지 마련돼 교통약자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꾸며졌다. 전용노선이 깔린 지면에는 녹색 잔디를 깔아 트램의 친환경성이 돋보였다. 도로와 조화를 이루는 잔디의 시각적인 효과가 뛰어나 도시미관을 끌어 올려주고 있다.

트램 건설과 운행 초기에는 반대민원과 작은 사고도 있었다. 하지만 시범구간 운행과 홍보 등으로 민원은 줄어들었다. 인명사고는 없었고 트램과 자동차간 접촉사고가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접촉사고도 잠잠해졌다. 시당국은 사고를 줄이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중이다.

지역트램 운영회사(ATM) 위탁사의 호안 카르시 씨는 “트램이 좋다고 판단되면 시민들을 설득해서 추진해야 한다”면서 “트램은 정해진 노선을 가다보니 시민들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가져 트램라인 옆에서 휴식하기도 한다. 교차로 좌회전 신호를 최소화하고 많은 안내판을 설치해 안전을 담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김덕기 기자 d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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