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외국인 선수 기상도는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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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외국인 선수 기상도는 ‘흐림’

로저스, 로사리오, 마에스트리 활약 부진 한화, 반등 위해서는 제 역할 해줘야

  • 승인 2016-04-28 18:01
  • 신문게재 2016-04-28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로저스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로저스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국내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외국인 농사’가 팀 성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한화 이글스가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는 외국인 선수의 부진도 한몫한다.

시즌 전만 해도 한화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었다. 지난해 8월 쉐인 유먼의 대체선수로 한화에 합류해 10경기에서 4차례 완투(3번의 완봉승)를 하는 등 6승2패의 성적을 거둔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로저스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최고 몸값인 190만달러에 독수리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보인 윌린 로사리오를 영입했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8개 홈런을 기록한 거포다.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포수와 1루수로 출전한 선수다. 애초 한화는 3루나 외야 수비가 가능한 외국인 타자를 고민했지만, 공격력이 좋은 로사리오를 선택했다. 여기에 일본 야구를 경험한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최종적으로 선택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끝마쳤다.

하지만, 한화는 개막 한 달이 다 된 현재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선 에이스 역할을 해줄 로저스가 부상으로 개막 이후 지금까지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현재 2군 경기에 출전하며 복귀를 준비 중이다. 로저스의 이탈로 선발 마운드가 무너졌다. 로저스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그가 선발라인업에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로저스가 선발의 한 축을 잡아준다면 마운드 운영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마에스트리도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팀의 4승 중 마에스트리가 나온 날 승리한 경기가 3경기나 된다. 붕괴된 선발 마운드를 유일하게 버텨주고 있지만, 상대팀을 압도할 정도로 위력적이지는 못하다. 특히 직구 구속이 140km 초반 대에 머무는데다 제구도 오락가락해 타자와의 승부를 쉽게 가져가지 못한다.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 마에스트리는 5경기에서 23이닝을 던졌다.

여기에 로사리오는 장타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타율은 2할9푼2리로 괜찮지만, 홈런 1개를 포함 장타가 5개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13일 두산 전 이후 9경기 동안에는 장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바깥쪽 변화구에 약점을 노출하며 삼진을 24개나 당했다. 애초 한화는 로사리오에게 해결사 능력을 기대했다. 시즌 초반 김태균 뒤를 받쳐주는 5번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이후 6번, 7번, 8번까지 타순을 이동했다. 결국, 로사리오는 최근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최근 외국인 선수들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로저스는 28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1구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홈런을 내주기는 했지만 직구 최고구속이 149km를 기록하며 조만간 1군 복귀를 예고했다. 마에스트리도 지난 26일 KIA전에 나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로사리오는 다양한 훈련을 통해 타격감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는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쇼다 고조 한화 육성군 수비 코치를 불러들여 로사리오를 집중적으로 봐주고 있다.

한화는 28일 경기 전까지 4승 16패를 기록 중이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팀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한화의 반등을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로저스와 로사리오, 마에스트리가 좋은 모습으로 팀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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