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서울 숭례문과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가 있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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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서울 숭례문과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가 있기까지

  • 승인 2016-05-27 08:53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파리의 에펠탑, 중국의 만리장성, 이탈리아 콜로세움… 세계 어디를 가도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이 있다. 오랜 유산이자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명물이 되었다. 역사적 의미도 적지 않다. 파리 에펠탑은 프랑스혁명 100주년 기념 파리만국박람회 때 건립됐고, 만리장성은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진시황제가 세운 산성이다. 서기 72년 로마시대의 건물인 콜로세움은 당시 건립된 가장 큰 건물이었다. 5월27일 서울의 숭례문과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의 비밀을 파헤쳐 보자.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국보1호, 나라의 가장 큰 문 숭례문

한국의 국보 1호인 숭례문도 우리 민족에게 귀한 건축물이다. 도성의 남쪽 정문이라 남대문으로도 불렸고 1398년 태종7년에 완성됐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보물에서 국보 제1호로 지정됐다. 숭례문 편액은 양녕대군이 썼다고 기록되어 있다. ‘숭례’ 두 글자는 불꽃을 의미하는데 경복궁과 마주보는 관악산의 불기운을 누르기 위해 세로로 썼다고 한다. 1997년 경관에 조명을 설치했고 2005년에는 숭례문 앞쪽 차로를 정리하고 공원을 꾸며 숭례문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조성공사를 실시했다. 이때 홍혜문 입구 5곳에 대해 지표조사를 실시했고 세종 때 것으로 추정되는 석축 기단과 지대석(맨 아래 기초석), 박석(바닥에 까는 돌), 문지도리(문을 다는 돌 구조물) 등을 발굴했다.

숭례문은 세종 때 한 차례 보수공사 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당시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은 유일한 건물이었다. 그리고 현존하는 서울의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었다. 국보 1호가 불탔다. 2008년 발생한 화재로 2층 문루가 소실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던 것. 이후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전통 방식으로 재현 복구작업을 실시했고 5년3개월에 걸쳐 완료됐다. 숭례문 복원에는 태안 안면송이 사용됐다. 500년 조선의 수도였던 터라 서울의 상징은 많다. 보신각, 남산타워, 63빌딩, 국회의사당… 그러나 한양으로 향하는 가장 큰 문인, 숭례문은 대한민국의 영원한 자랑이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금문교

샌프란시스코와 마린카운티를 잇는 붉은 다리. 다리 길이는 총 2800m, 두 개의 탑 높이는 227m로 1930년대 건설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이자, 가장 높은 현수교 탑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골든게이트 해협은 페리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고 자연적인 문제로 인해 다리를 건설하지 못했다. 불가능한 일이라 여겨졌던 다리 건설은 조셉 B.스트라우스의 노력으로 실현됐다. 다리 건설을 반대파와 페리선 사업자들의 반대를 이겨내고 1933년 착공을 시작했다. 다리는 4년 여 만에 완성됐다. 이제는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이 된 금문교다.

샌프란시스코는 안개가 많이 끼는 것으로 유명한데, 안개가 올라와 금문교 다리 아래는 사라지고 윗부분만 남는 장관을 연출한다. 이로 인해 천국의 다리라고도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기억되고 있다. 인간의 기술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다고 믿었던 다리가 한 인간의 의지로 인해 만들어졌다. 금문교는 천국으로 가는 인간의 꿈이 실현된 다리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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