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아침] 아트페어, 2016 대전국제아트쇼를 위하여

  • 오피니언
  • 월요아침

[월요아침] 아트페어, 2016 대전국제아트쇼를 위하여

  • 승인 2016-06-26 13:10
  • 신문게재 2016-06-27 22면
  • 이영우 대전미술협회 지회장·배재대 교수이영우 대전미술협회 지회장·배재대 교수
▲ 이영우 대전미술협회 지회장·배재대 교수
▲ 이영우 대전미술협회 지회장·배재대 교수
요즘처럼 여름 비가 시원하게 내려주는 날이면 미술전시를 더 보고 싶어진다. 거대한 미술품의 세상 속으로 빠져 보고 싶다. 예술가들은 저마다 창조적 세계를 열어가고 꿈을 잃은 현대인에게 삶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기제이기에 그림은 어쩌면 꿈인지도 모르겠다. 본인도 그림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림을 할 때 제일 행복하다.

미술의 꽃은 전시라는 말이 있다. 현대미술은 모든 것을 수용하는데 그림을 그려 세상과 소통하는 작가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게 될 '대전국제아트쇼'다. 대전국제아트쇼는 해를 거듭할수록 놀라운 작품과 작가들이 세상과 소통하고 관람객과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 경기침체와 함께 미술시장도 힘들다지만 예술혼의 고단함을 기꺼이 감내하며 창조적 세계를 열어가는 작가들이야말로 세상의 빛이 아닐 수 없다.

대전미술협회 지회장으로서 미술시장을 보다 활성화시키고 국제적인 아트쇼로 반드시 성공개최를 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 가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대전 국제 아트 쇼가 우리 대전 시민에게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술시장을 뜻하는 아트페어(Art Fair)는 보통 몇 개 이상의 화랑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작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말한다. 아트페어는 그림을 팔고 사는 시장이기 때문에 작품성 위주의 비엔날레와는 성격이 좀 다르다. 때때로 작가 개인이 참여하는 형식도 있지만 시장의 정상적인 기능을 활성화하고 화랑 간의 정보교환과 작품 판매촉진, 시장 확대를 위해 필요하고 주로 화랑 간의 연합으로 개최된다.

산업혁명의 시대를 잇는 문화혁명의 시대로 접어든 이때 작가들은 아트 페어 한 번쯤 참여해 주는 것이 어떨까? 작가들은 개인부스를 통해 관람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람객도 한 자리에서 많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값진 경험인가? 거기다 국제적인 외국작가의 작품도 함께한다. 설레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국제 미술계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세계 3대 아트페어로는 스위스의 바젤, 미국의 시카고, 프랑스의 피악(FIAC)을 손꼽는다. 세계 4대 아트페어라 하면 여기에 독일의 쾰른 아트페어를 더하여 6대 아트페어라 하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독일 베를린 아트페어를 더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마니프(Manif), 서울국제 아트페어가 열리고 있으며 2002년부터 한국 국제 아트페어(KIAF)가 개최되고 있다. 여기에 대전 국제 아트쇼가 함께 하니 미술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대전 미술시장을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제4회 대전 국제 아트 쇼는 오는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어렵다는 미술계지만 바라 건데 우리 대전 시민들이 아트 쇼를 찾아주고 관심을 가져준다면 아트 쇼를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보람이다. 더불어 지역 미술시장이 발전 해 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니 값진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전 국제 아트 쇼는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볼거리가 풍성한 직거래 예술시장이라 할 수 있다. 모든 부스마다 작품을 직접 작업한 작가들이 나와서 이곳을 찾는 관람객과 작품에 대한 직접 소통할 차비를 갖추고 있다. 미술은 만국 공통어라고 말하듯이 언어가 없이도 국경을 넘어서도 소통이 가능하다. 고독한 예술가의 길을 스스로 선택한 작가들이 영혼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기에 작가들 노고에 격려를 해 주는 자리기도 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누구나 쉽게 미술품에 접근할 수 있고 우리나라 미술 대중화에 한 획을 긋는 행사로 커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전 국제 아트 쇼는 한 번에 여러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한 번에 쇼핑도 할 수 있다. 유명한 작품이 아니더라도 마음에 들었던 작은 작품을 구매해서 소장해 보는 것도 전시회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내 돈으로 작품을 구매해서 소장해 보는 것도 전시회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그림을 곁에 두게 되면서 당신의 삶은 그 전보다 분명 풍요로워 질 것이다. 막연히 멀게만 느껴진 예술의 세계가 나의 세계와 만날 때 진정한 예술을 느끼고 새로운 즐거움이 탄생한다.

여름 비가 내린 뒤에 녹음(陰)이 더 선명하고 아름답듯이 참으로 어려운 길을 스스로 선택해서 예술가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 작가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싶다.

이영우 대전미술협회 지회장·배재대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2024년 한층 나아진다
  2. 대전 카이스트 실험실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3. 충남대병원 간호연구팀, 간호사 장기근무 연구논문 국제학술지에
  4.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5.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1. 5.18 민주항쟁 시기 충청서도 군부대 순화교육 탄압 확인… 77명 명단 나와
  2. 성상헌 신임 대전지검장 "민생침해 범죄에 빈틈 없는 대응"
  3. 집단유급 직면한 전공의 복귀 '불확실'…"정부약속 실천 위해 돌아와주길"
  4. [독자칼럼]국가 유산청 출범을 축하 한다.
  5. [WHY이슈현장] "대전·충남에서도 5·18은 있었어요"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