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택 대전시장 |
우리시는 지난 해 7월 1일자 재난안전 전담기구인 '시민안전실'을 신설해 유관기관·부서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현장 위주의 안전정책을 추진해 왔다.
재난사고 대응협력 및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유관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치구 및 유관부서·기관이 참여하는 안전정책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해 현안사항을 격의 없이 논의하고 공유하는 소통·경청행정을 실천했다.
아울러, 대규모 복합재난에 대비한 실전전인 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조례 개정 등 재난대응체계도 실정에 맞게 정비했으며, 재난예·경보시설을 보강하고 안전사고 및 범죄 예방을 위한 CCTV 설치 등 예방 인프라를 대폭 확충했다. 원자력 안전관리를 위해 환경방사능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방사능 안전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민관이 참여해 약 1만여 개소에 대해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한 후 문제점을 보완하고 지속 관리하는 한편, 환기구나 및 도시가스, 다중이용시설 등 취약한 지역이나 시설물에 대한 선제적 점검 및 조치를 통해 사고예방에 힘썼다.
이러한 노력들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11월에 국민안전처에서 7개분야(화재, 교통, 자연재해, 범죄, 안전사고, 자살, 감염병)에 대해 사망자수 등 통계지표를 분석해 광역 및 기초 지자체별로 '2015년 지역안전지수'를 공표했다. 우리시는 8개 특·광역시 중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을 받았다. 그리고 '먼저가슈' 교통문화운동 실천을 통해 '2015 안전문화대상'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기관표창을 받은 바 있다.
민선6기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하면서도, 여기에 만족할 수만은 없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재난·사고를 예방하는 일은 아무리 '과(過)'해도 지나침이 없기 때문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후다이 마을은 대형 쓰나미로 인한 단 한명의 사망자도 없었다고 한다. 수십 년에 걸쳐 완성한 높이 15.5m의 방조제와 수문 덕분이다. 예산낭비이며 불필요한 대규모 시설이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방재시설을 완성한 결과 3000명이 넘는 주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시도 이러한 사례를 거울삼아, 올해 '안전한 대전 만들기'를 시정 4대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제도적 측면, 인프라 개선, 선제적인 예방활동, 안전문화 확산 등 시민 안전확보를 위해 더욱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명심보감에 '한 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만반의 '예방'과 반복교육 및 경험을 통한 '안전문화'를 내재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상청의 올 여름 예보를 살펴보니 평년보다는 기온과 강수량이 많을 전망이다. 각 기관에서는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과 식중독, 장마·집중폭우 등 풍수해에 대비하여 신속한 상황전파 및 대응체계를 꼼꼼히 점검해야겠다.
시민들도 여름철 물놀이 등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생활주변에 사소한 위험요소라도 발견하면 스마트폰(안전신문고 앱)으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
오는 9월 2일부터 3일까지 무역전시관 일원에서 'Safe대전안전체험한마당'이 개최된다. 안전체험행사에 적극 참여해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소중한 '지혜'를 쌓았으면 좋겠다.
각 분야에서 '기본'을 잘 지키고, 각 기관·단체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서 '안전 퍼즐'을 맞춰 나간다면 '안전한 대전'이 더욱 튼튼해질 것이다.
권선택 대전시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