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28일부터 본격 시행

  • 정치/행정
  • 대전

청탁금지법 28일부터 본격 시행

  • 승인 2016-09-25 14:35
  • 신문게재 2016-09-25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공직자, 언론사, 사립교원 등 대상으로 부패관행 척결 기대

과도한 제한 지적 및 형평성 논란 여전, 란파라치 양상 우려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이 28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사회 전반에 관행으로 뿌리내린 부정부패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2012년 8월 16일 국회에 제출된 지 4년여 만이다.

법안이 시행되면 공직자와 언론사 임직원, 공·사립학교 및 유치원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장과 이사는 직무 관련성이 있거나 또는 대가성이 없어도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이상을 받을 경우 처벌받게 된다. 공무원이 받을 수 있는 시간당 외부강의 등에 대한 사례금 상한액도 장관급 이상 50만 원, 차관급 40만 원, 4급 이상 30만 원, 5급 이하 20만 원으로 규정했다.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직원 등은 민간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직급 구분없이 시간당 100만원을 사례금 상한액으로 설정했다.

청탁금지법 시행은 부패관행의 고리를 끊고 청렴 문화 조성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반면, 언론사 등 법 적용 대상이 과도하게 제한됐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수사기관이 정치적 목적의 ‘표적수사’로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법적 미비 남용 및 법을 어기는 사람들을 적발·신고해 포상금을 받는 이른바 ‘란파라치’ 양성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공직사회는 대외 활동 위축과 함께 위반 적발로 인한 된서리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정부대전청사와 대전시, 시 산하 공기업 등 공무원들은 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우려에 28일 점심 약속 등의 일정을 꺼리고 있다. 법 시행을 앞두고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 등을 초청, 직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부심하고 있다.

매뉴얼이나 핸드북 배포를 통해 위반 사례를 숙지, 시행착오 최소화도 꾀하고 있다. 또 민원인과의 만남이 잦은 부서를 대상으로 특별감찰에 나선 곳도 한둘이 아니다.

시행 초기 혼란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한 것이 사실이다.

26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놓고도 식사 등의 제공이 법 저촉 여부에 해당하는 지를 파악하느라 급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음달 실시하는 행사나 축제 등에 대해서도 저촉 여부를 확인하기에 앞서 부대행사 취소나 대폭 축소 등 자체적으로 대처하면서 관심 저조 및 수익 타격에 대한 하소연도 나온다.

지역의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이 임박했지만 법안의 모호함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한 게 사실”이라며 “권익위가 발표한 내용을 위주로 위반 사례를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