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정책으로 승부한다" 대권시동 ‘부르릉’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안희정 "정책으로 승부한다" 대권시동 ‘부르릉’

  • 승인 2016-09-26 16:31
  • 신문게재 2016-09-26 4면
  • 내포=맹창호 기자내포=맹창호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9대 입법제안을 설명하고 있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9대 입법제안을 설명하고 있다.
충남의 제안은 도 다른 대권 선언

안희정 “대선 도전해도 도정과 분리 못 느낀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6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충남의 제안’은 정책으로 승부한다는 또 다른 형태의 대권선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안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대선에 도전해도 도정과 분리되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치일정이 “도정의 소홀히 아니라 전력 강화”라는 입장도 분명히 밝히면서 이 같은 해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정치권은 사실상 대권일정을 밝힌 안 지사가 이날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의미를 축소하긴 했지만 9가지 입법 과제들에서 대선 공약 색채가 진하게 깔렸기 때문이다.

전력수급체계 개선에서는 지역 차등 전기요금제 등 지난여름 전기요금 폭탄으로 성난 민심 달래기용이라는 평가다. 미세먼지 대책인 ‘석탄 화력발전소 증설 철회와 발생물질 저감계획’은 화력발전소가 몰린 충남의 문제 같지만, 전 국민적 관심사에 대한 문제제기다.

안 지사가 밝힌 ‘충남의 제안’은 ‘안희정의 제안’으로 다음 달부터 전국에서 준비 중인 타운홀 미팅의 주요 내용이 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안 지사는 다음 달 초순 자신의 도정경험과 철학을 담은 2권의 책을 내고 연말까지 휴일 등을 이용해 전국을 순회할 예정이다.

이날 안 지사 자신도 “대선에 도전한다고 하더라도 대선 공약과 도정 현안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의 중심에 충남이 있다는 정신으로 도정을 이끌어야 도정과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안 지사가 제기한 ‘충남의 제안’은 지역의 특수성이 아니다.

우선 첫 주제인 자치분권 확대는 지방자치 도입 20여 년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숙원이다. 지방정부의 현장책임성 강화를 위한 특행기관 이양도 안 지사 스스로 여러 차례 제기했던 사안이다.

실제 안 지사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특별행정기관 지방이양 토론회’와 ‘대기오염 줄이기와 새로운 전력수급체제 모색 토론회’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한 5대 과제’를 제시하며 농업직불금과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감축 및 연안 하구 생태복원을 건의했다.

광역자치단체이기는 하지만 지방정부가 지역 현안을 국가적 의제로 제기하면서 역량의 지평을 넓히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 지사는 “도정의 연장 선상”이라며 관심의 과열과 확대해석을 경계 하지만, “민원이나 제기하는 지방정부가 아니다”며 자신감마저 보이고 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