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사립대, 교육용보다 더 큰 수익용 토지 소유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청권 사립대, 교육용보다 더 큰 수익용 토지 소유

  • 승인 2016-09-26 17:07
  • 신문게재 2016-09-26 8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교비회계에서 100억원 이상 지출하기도

충청권 일부 사립대학들이 교육용 토지보다는 수익용 토지 보유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용토지보다 수익용토지가 10배이상 많은곳이 있는가 하면 일부 대학은 토지 매입비를 교비회계에서 100억원 이상 지출하기도 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가 제출한 사립대학 기본재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사립대학들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여의도 면적의 150배애 달했으며, 이들 상당수가 교육을 위한 교육용 토지가 아닌 수익용으로 나타났다.

수익용 토지는 수익을 내서 학교운영 경비에 충당할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말하며 사립대학들이 보유한 토지는 전국적으로 전체 보유 토지의 53.5%를 차지하며 교지의 2배가 넘었다.

전국에서 사립대학 법인이 토지를 가장 많이 보유한 대학은 동국대로 55.8㎢에 달했다. 충청권에서는 호서학원(호서대 등)이 12.120㎢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이가운데 교육용 토지는 0.958㎢로 전체 면적의 7.9%에 불과했다. 호서학원은 수익용토지 9.830㎢(81.1%)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평가액만 253억6200만원에 달했다.

대전에서는 혜화학원(대전대)이 전국 16번째로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대전대는 교육용 토지는 0.36㎢으로 전체 면적의 7.4%를 차지했으며, 수익용 토지는 3.994㎢으로 전체의 82.3%를 차지했다. 수익용 토지 평가액은 59억7500만원이었다. 우송학원은 교육용 교지면적은 0.42㎢이었으며, 교지외 면적이 3.591㎢으로 전체의 81.5%를 차지했다. 수익용토지는 0.394㎢에 불과했으나 평가액은 349억9500만원에 달했다.

19위에 오른 선문학원(선문대)도 교육용 토지는 1.025㎢으로 전체의 24.4%를 차지했으며, 수익용토지는 2.859㎢로 전체 면적의 68%를 차지했다.

사립대학들이 토지매입 비용을 교비회계에서 지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토지매입비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는 백석대가 교비회계에서 300억원 이상을, 중부대, 호서대가 100억원 이상을 투입해 토지를 매입했다. 중부대와 백석대, 호서대 등은 법인으로부터 자산전입금과 출연금이 단 한푼도 없어 전액 교비 회계만으로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미 의원은 “대학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등록금 인상을 요구하고 비용절감을 위해 환경미화원까지 해고하는 등 경비를 줄이고 있으면서 교비회계로 토지를 매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토지를 매입하지 않았다면 교육, 연구, 학생복지 등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