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민센터, 이번엔 ‘행복센터?’

  • 정치/행정
  • 대전

동주민센터, 이번엔 ‘행복센터?’

  • 승인 2016-09-28 16:49
  • 신문게재 2016-09-28 9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복지허브화 추진 중 주민센터 명칭 변경 추진
대전 5개 구청장 “신중 접근해야” 부정적 의견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려는 취지는 좋지만 굳이 돈 들여 명칭을 바꿀 필요가 있나요?”(대학생 김현지(24ㆍ여)씨)

“행정복지센터나 주민센터나 동사무소나 그게 그거 아닌가? 내 주변에선 다 동사무소라고 해. 헷갈리잖아.” (자영업자 박모(56)씨)

정부가 2018년까지 주민센터 명칭을 ‘행정복지센터’로 변경할 계획인 가운데 지역에선 예산낭비와 주민 혼란을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전은 중구 5개 동과 서구 6개 동, 대덕구 4개 동이 우선 실시 대상으로 변경 절차가 진행 중이다. 2018년까지 모든 읍면동 주민센터 명칭 변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민 밀착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는 이견이 없지만 굳이 주민센터 명칭을 변경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읍면동사무소가 2007년 주민센터로 이름을 바꾼 지 10년 만이다.

대전 5개 기초자치단체장도 명칭 변경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표하고 있다. 우선 실시하는 3개 자치구는 명칭변경에 따른 주민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 1월 동시 교체를 행자부에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7월 행자부는 간판 변경 등을 위한 예산을 일방적으로 통지했다.

이에 5개 자치구 구청장은 시를 통해 행자부에 공식적으로 건의사항을 전달하려고 준비 중이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를 통해서도 이 같은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복지허브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명칭 변경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전혀 모르겠다”며 “주민 혼란을 야기시키고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명칭 변경에 대한 말들이 많은 건 알고 있다”며 “자치구 차원에서 의견을 전해온다면 내부 검토를 통해 건의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명칭변경은 복지부와 행정부의 ‘복지허브화’ 사업 일환으로 읍면동 주민센터가 ‘찾아가는 상담’과 ‘맞춤형 통합 복지서비스’ 등을 실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4.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