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결산]①독수리 끝모르는 추락…9년연속 포스트시즌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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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결산]①독수리 끝모르는 추락…9년연속 포스트시즌 탈락

  • 승인 2016-10-03 13:24
  • 신문게재 2016-10-03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이글스 제공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다. 한화 이글스가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한화는 적극적인 투자로 올시즌 선전을 다짐했지만, 또 다시 가을야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올 한해 이슈와 논란의 중심에 선 한화의 2016시즌을 되짚어보자.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독수리 끝모르는 추락…9년연속 포스트시즌 탈락
②부상 늪에 빠졌다…부상선수 속출
③500억 투자가 무색…FA와 외국인 선수 부진
④야신 효과 없었다… 논란에 중심 선 김성근 감독
⑤내년시즌 기로에 선 한화… 장기적 계획 필요

한화 이글스가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막대한 투자를 한 한화로서는 뼈아픈 실패를 맛봤다.

한화는 LG의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2003년~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화는 지난해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리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지만, 아쉽게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겨울시즌 동안 내부 FA인 김태균을 잔류시킨 데 이어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정우람과 전천후 스윙맨 심수창을 영입했으며, 지난해 메가톤급 활약을 선보인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데 이어 젊은 메이저리그 거포 윌린 로사리오를 데려오는 등 적극적인 투자로 야심 차게 2016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화는 시즌 출발부터 꼬였다. 4월 1일과 2일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가진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연장 끝내기 패를 당했다. 허무한 패배로 사기가 떨어진 한화는 이후 끝 모를 부진에 빠지면서 독보적인 꼴찌로 추락했다. 5월 25일에는 11승 1무 31패로 승패 마진이 무려 ‘-20’이었다. 역대 최악의 시즌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로저스와 안영명 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기대했던 신인들도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특유의 불펜야구로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지만, 오히려 더욱 깊은 수렁에 빠졌다. 타선도 침묵했다.

그사이 감독이 자리를 비우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 감독은 5월 5일 갑작스럽게 허리수술을 받으며 20여 일간 공백기를 가졌다. 사령탑의 공백으로 그 기간 한화는 단 1승(10패)만을 챙겼다.

한화는 시즌 중반 전력을 정비하며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5월 26일 넥센 전 이후 5연승을 달렸고, 이후 다시 6연승을 달리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로저스가 부상에서 복귀해 선발 한 자리를 지켜줬고, 로사리오가 안정감을 찾으면서 타선의 짜임새도 좋아졌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로저스가 부상으로 수술을 결심해 퇴출된데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도 부진으로 짐을 쌌다. 이후 한화는 파비오 카스티요(6승 4패)와 에릭 서캠프(2승 5패) 두 명의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참 순위 싸움이 치열한 때 불펜의 핵심 권혁과 송창식이 전력을 이탈했다. 여기에 시즌 막판 이용규, 로사리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타선에 무게감도 크게 떨어졌다.

한화는 막판까지 LG, KIA와 5강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이어갔지만,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시즌 중 무려 5시즌의 최하위에 머문 한화는 2015시즌을 앞두고 SK왕조를 만든 김성근 감독을 전격 영입했다. 김 감독은 부임 이후 팀 칼러를 완전히 바꿔놨다.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며 끈질긴 승부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양날의 검과 같았다. 혹사 논란과 잦은 투수 교체, 지나친 작전 야구 등 선수단 운영과 경기 운영 방식이 늘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김 감독은 이런 논란을 성적으로 불식시키려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올 시즌에도 실패를 맛본 한화는 이제 내년을 바라봐야 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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