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가로수 세대교체 ‘수면 위’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시 가로수 세대교체 ‘수면 위’로

  • 승인 2016-10-05 16:56
  • 신문게재 2016-10-05 7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 대전 중구 부사동 한 도로에서 5일 오전 5시 50분께 가로수가 쓰러졌다.
▲ 대전 중구 부사동 한 도로에서 5일 오전 5시 50분께 가로수가 쓰러졌다.
지난 8월 용문동이어 부사동서 가로수 쓰러져

부패목ㆍ동공목 확인…시민들 불안감 호소


대전 도심에서 멀쩡해 보이는 가로수가 이유없이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가로수 세대교체에 대한 목소리가 제기된다.

대전 지역 내 곳곳에 식재된 가로수가 언제, 어디서 쓰러져 큰 사고로 번질지 몰라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어서다.

5일 대전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0분께 중구 부사동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졌다. 기둥 둘레가 30㎝를 넘는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주행 중이던 승용차 우측 앞 부분과 충돌했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쓰러진 나무는 뿌리와 기둥 사이 잘린 부분이 부패한 것처럼 물렁거린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은 겉과 다르게 속이 썩으면서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는 ‘부패목’이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사고는 지난 8월에도 발생했다.

지난 8월 24일 대전 서구 용문동에서 멀쩡해 보이던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일 오후 1시 25분께 서구 용문동 한 대로변에 세워져 있던 가로수가 쓰러지며 정차돼 있던 차량을 덮쳤다.

목격자들은 “당시 멀쩡히 서있던 나무가 갑자기 쓰러졌고, 쪼개져 버린 밑동은 스펀지처럼 물렁거렸다”고 입을 모았다.

조사 결과, 이 나무는 밑동에 구멍이 생겨 속이 썩는 부패목의 일종인 ‘동공목’으로 나타났다.

해당 구청 직원들은 60년된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생리 조건이 좋지 않은 도시 환경에서 자라면서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 환경이 열악해 영양이 기둥부분까지 전달이 되지 않거나 차량 등에 상처를 입은 부분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아 발생한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에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떤 가로수가 쓰러질지 몰라서다.

시민 박 모(44)씨는 “나무 기둥도 크고 잎도 무성한 나무가 바람도 불지 않는데 갑자기 쓰러져 깜짝 놀랐다”며 “지역 내 이와 비슷한 나무들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이번 사고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또 다시 발생한다면 인명 피해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가로수를 피해 다닐 수도 없고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행정당국은 이 같은 부패목에 대한 긴급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서구 관계자는 “가까이에서 확인하면 구멍이 생긴 나무들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인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하나하나 확인할 수 없다”며 “동공목이 더 있다는 민원이 속속 들어오고 있어 인원을 확충해 전수조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구 관계자는 “시와 협조해 가로수 조례를 수정ㆍ갱신할 수 있는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며 “5년마다 실시하는 가로수 관리 계획에 오래된 가로수를 세대교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예산을 수반할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2.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3.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4.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1.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KAIST, '농업 인력 감소'가 미래 식량안보 최대 위협
  2.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3. “올해로 5회째” 한국영상대 미디어보이스 페스티벌 성료
  4. K-water 금강본부, 여름철 녹조 관리 선제 대응
  5.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