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中企, “경기침체 언제까지” 한숨

  • 경제/과학
  • 기업/CEO

지역 中企, “경기침체 언제까지” 한숨

  • 승인 2016-10-05 17:16
  • 신문게재 2016-10-05 5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올해 남은 3개월 실적개선 난망... 내년 경영전략 고심, 구조조정 검토도

#20여년 지역에서 기계제조업체를 운영해온 A씨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작년과 비교해 수주물량이 크게 준 데다 올해 남은 4분기에도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어서다.

A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경기 부진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 당장 내년 경영전략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1998년 IMF외환위기,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을 근거로 들어 경제위기 10년주기설이 현실화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기업인들도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경제 전반에 걸쳐 드리운 짙은 먹구름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인들은 하나같이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을 내놓으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통계수치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지역 6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기업경기동향에서 올해 업황BSI는 내내 70 언저리를 맴돌았다. BSI(기업경기조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많다는 것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지역의 한 섬유업체는 내수부진과 원자재값 인상 등에 못 이겨 구조조정을 고심하고 있다. 업종상 경기흐름에 민감해 연매출이 30% 넘게 떨어졌다.

기업 대표는 “제품 수요는 없고 원자재 가격은 올라올 들어 계속 적자를 기록했다”며 “국내 경기가 언제 풀릴지 모르는 안갯속인 만큼 감원 등 구조조정을 검토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악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기업실적이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비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모든 경제주체들이 한마음으로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내수위축과 함께 한진해운 사태, 파업 등으로 충격이 우려된다”면서 “중소기업 지원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